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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발표 '신호탄'됐나 강남 집값 승승장구

매수문의 늘고 매물 자취 감춰

정부가 강남의 아파트 수요를 끌어들이기 위해 신도시 추가 건설 방침을 밝혔지만 강남 부동산시장의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오히려 발표이후에 강남권 주요 지역에서 매수문의가 늘어난 반면 매물은 서서히 자취를 감추는 등 정부 의도와는 거꾸로 움직이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강남 집값을 잡기 위해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강남 부동산시장에서 아직까지 약효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수요를 분산시킬 대책이 나오면 수요가 줄면서 집값이 하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지만 시장에서는 이런 예상이 통하지 않고 있다.


특히 재건축아파트조차 '규제를 절대 풀지 않겠다'는 건교부의 공언에도 아랑곳없이 기존의 상승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의 N부동산 관계자는 "이번에는 시장이 조용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더 요동치고 있다"면서 "매수 문의는 더 늘고 있으며 가격 절충 마무리단계까지 갔던 매물은 보류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도시가 새로 발표된다고 해도 강남과 비교될 수는 없다는 생각과 신도시의 분양가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 신도시에서 보상금으로 풀린 돈이 강남으로 몰릴 것이라는 예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개포동 중개업소들은 재건축아파트인 개포주공5단지 13평형의 매도호가는 지난주에 7억1천만-7억2천만원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2천만원 가량 더 높아졌다고 전했다.


또 15평형과 17평형도 2천만원 가량 올라 9억3천만-9억4천만원, 12억6천만-12억7천만원 수준에서 호가가 형성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용도변경 검토 발언'으로 1주일새 1억원 가량 상승했던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에도 신도시 추가 건설 방침의 약효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W부동산 관계자는 "신도시를 새로 건설한다고 하더라도 강남의 수요가 옮겨가지는 않을 것인데다 1-2년만에 입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별로 영향이 없다"면서 "매수문의는 신도시 계획 발표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며 매도자는 보류해 달라는 요청이 늘었다"고 전했다.


재건축아파트뿐 아니라 일반아파트도 아직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청실아파트 35평형의 경우 지난 주 매매가는 13억원을 넘지 않았으나 지금은 13억원에서 13억5천만원까지 호가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도 상황은 마찬가지로 B부동산 관계자는 "매수 문의는 늘었지만 매물은 나온 게 없다 보니 들어 갈 것도 없다"면서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내 놓을 때마다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서민들과 중개업소만 힘들어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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