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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두려워한 '폭풍의 신'

한·미 양국서 태풍 강타
미국은 허리케인, 한국은 태풍
발생지역에 따라 명칭만 달라

미국과 한국 양국이 허리케인 매튜와 태풍 차바의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똑같이 강풍과 폭우, 소용돌이로 엄청난 피해를 주는 기상현상의 명칭이 서로 다른 이유는 뭘까.

▶같은 열대 저기압=허리케인과 태풍은 같은 기상현상이다. 강력한 열대 저기압으로 발생 지역에 따라 크게 4개의 명칭으로 나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선 태풍(typoon), 미국이 있는 북대서양·카리브해·멕시코만 등에서 허리케인(hurricane)이라고 부른다. 이외 오스트레일리아 지역의 회오리바람은 윌리윌리(willy-willy), 인도양 등에서 생기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한다. 이름은 달라도 그 뜻은 하나같이 두려움과 공포를 담고 있다. 태풍은 여러 설이 있지만 그중 그리스 신화의 괴물 티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허리케인은 우리말로는 '싹쓸바람'이라고도 하는데 '폭풍의 신'을 뜻하는 에스파냐어 우라칸(huracan)에서 유래했다. 태풍과 허리케인이 구분되는 기준점은 날짜변경선이다.

▶생성 원리=바닷물이 높아진 열대 해상에서 북동무역풍과 남동무역풍이 만나 위로 솟구치면서 구름 덩어리를 만든다. 이 가운데 우연히 소용돌이가 생기면 열대 해상의 수증기를 빨아들이면서 몸집이 커진다. 태풍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회전운동이 필요한데, 이는 지구의 자전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적도 부근에서는 지구의 자전에 의한 전향력이 없어 태풍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또, 태풍은 육지에 상륙하면 급격히 쇠약해진다. 에너지원인 해수로부터 증발하는 수증기의 공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태풍의 이름=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것은 1953년 미국 공군과 해군이 시초다. 무서운 태풍이 온순해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여성 이름을 썼지만, 이에 불만을 제기한 여성 단체들에 의해 1978년부터 남성명과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 태풍은 2000년부터 아시아 태풍위원회 14개 회원국으로부터 10개씩 이름을 제안받아 순차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140개 이름을 28개씩 5개 조로 나눠 순서대로 쓰고 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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