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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테러 기도 적발…버몬트+4가 무슬림 사원 타겟

수천 발 탄환·총기 십여 정 압수

LA한인타운 내 무슬림사원을 겨냥해 총기 난사 테러를 기도하던 백인 남성이 체포됐다. 한인타운도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는 사례다.

LA경찰국(LAPD)은 지난 19일 테러 협박 등의 혐의로 마크 루시언 페이긴(40)을 체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페이긴은 지난달 19일과 20일 한인타운내 4가와 버몬트 인근에 있는 남가주이슬람센터(ICSC)에 2차례 전화를 걸어 신도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LAPD 대테러특별전담반의 호레이스 프랭크 커맨더는 "페이긴은 ICSC에 남긴 음성메시지에서 '무슬림을 증오하고 무슬림들이 미국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에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페이긴은 LA에서 북서쪽으로 38마일 떨어진 아고라힐스 자신의 집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주택 수색을 통해 수천 발의 탄환을 비롯해 고속 발사가 가능하도록 개조된 탄창과 소총, 샷건, 권총 등 10여 정의 총기를 찾아냈다. 탄환만 전체 무게가 200파운드에 달했다.

프랭크 커맨더는 "협박을 실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경찰은 총기 구입 경로를 추적하는 한편 추가 용의자 가담 여부도 수사중이다. 아직까지 페이긴과 테러 단체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기자회견장에서 압수한 총기 사진들과 함께 ICSC를 상대로 한 '협박 트위터' 글도 공개했다. 그러나 이 글의 작성자가 페이긴인지 다른 사람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ICSC측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오마 리치 ICSC 대변인은 "신도들은 페이긴의 체포 소식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지만, 다량의 총기가 발견된 사실에 우려가 크다"면서 "압수한 총들을 본 순간 '콜롬바인 참극'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콜롬바인 참극은 1999년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뜻한다. 재학생 2명이 900여 발을 난사해 학생 12명과 교사 1명을 살해한 뒤 자살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는 페이긴과 가깝게 지낸 익명의 제보자를 인용해 페이긴이 정신적으로 불안했으며 과거에도 비슷한 종류의 협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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