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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변호사·호텔리어… AI 왓슨의 무한변신

대장암 진단 98% 정확
휴대폰 매장서 손님맞이
내년 GM 차량에도 서비스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가 '인간대표' 이세돌 9단을 꺾은 역사적 바둑 이벤트 이후 알파고가 AI의 대표주자로 부상했지만 정작 의료, 자동차, 금융, 교육, 유통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해 소리없이 맹활약하고 있는 AI는 IBM의 왓슨(사진)이다.

2011년 퀴즈 챔피언들만 참가한 '제퍼디쇼'에 출연해 인간 챔피언 연합팀을 꺾고 상금 100만 달러를 따낸 왓슨은 그동안 암 진단을 비롯해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 호텔리어, 변호사, 요리사, 휴대폰 매장 직원 등으로 무한 변신을 계속하고 있다.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2016 기술 콘퍼런스'에서 "왓슨의 기술이 본 궤도에 올랐다"며 "내년까지 전세계 10억 명 가량이 왓슨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퍼디쇼' 우승으로 존재를 알린 왓슨이 불과 6년 만에 세계인구 7분의 1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다.

전날 자동차업체 GM은 내년 200만 대의 차량에 왓슨을 도입해 '온스타 고'라는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왓슨은 운전자의 기호와 소비 이력, 위치, 날씨 등을 감안해 음악을 추천하고 커피숍, 할인점, 주유소를 안내하며 결제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를 하게 된다.



왓슨은 이미 의료 분야에서 맹활약 중이다. 암치료에 특화된 '왓슨 포 온콜로지'는 세계 각국의 병원에서 환영받고 있다. 앤더슨 암센터도 왓슨을 이용한 암진단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미국 종양학회에 따르면 왓슨의 암진단 정확도는 대장암 98%, 방광암 91%, 췌장암 94%, 자궁경부암 100%에 달한다. 이는 전문의 초기오진비율 20%보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것이다.

왓슨은 AI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접목되는 분야에 따라 무한변신을 할 수 있다. 대형 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에서는 파산 전문 변호사 로스로 변신해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앤드류 아루다 최고경영자(CEO)는 "로스는 왓슨을 활용한 AI 변호사"라며 "다른 로펌들도 로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호텔체인 힐튼에서는 AI 로봇 코니로 변신해 호텔리어로 활동하고 있다. 코니는 고객이 하는 말을 알아듣고 답을 해주고 호텔 서비스나 주변 관광지 정보 등을 알려준다. 일본에서는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휴대폰 매장에서 AI 로봇 페퍼로 활동 중이다.

2014년에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페스티벌에서 요리사로도 데뷔했는데 왓슨이 제안한 조리법에 따라 만든 메뉴는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인 요리잡지인 본아페티와 공동으로 새로운 요리법을 제안하는 '왓슨 요리사' 앱도 선보였다.

퀴즈의 달인을 시작으로 의료, 자동차, 금융, 교육에서 요리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왓슨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진화할 지는 헤아리기 힘들다. IBM에 따르면, 36개국 29개 산업 부문 이상에 걸쳐 수백 곳의 IBM 고객사 및 협력사가 현재 왓슨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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