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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대학] 콩고디아 어바인 대학…루터교 신학대학에서 종합대 성장 기틀 마련

온라인 학위 제공 인기
대학스포츠팀 중 강팀

어바인에 있는 콩고디아대학(Concordia University Irvine·CUI)이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았다. UC어바인에 가려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이지만 사실 이 학교의 시작에는 한인 교수의 역할이 컸다.

역사

기독교 사립학교로 시작한 콩고디아대학의 배경은 루터교다. 1976년 미주리에 있는 루터교회-미주리시노드가 서부지역 주민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70에이커의 땅을 구입해 학교를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루터교회-미주리시노드 총장인 빅터 벤켄 박사가 1955년 세운 비전에 따라 대학을 짓기로 한 결정에 따라 부지를 알아보던 위원회는 87군데가 넘는 곳을 알아봤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했다. 그때 지금의 어바인시를 계획하고 건설한 부동산개발업체 어바인컴퍼니가 접근해 현 부지를 제공하며 대학 설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현재 이 대학은 신학 외에 교육대, 간호대학 등 전문과정과 리버럴아츠 전공의 학사 및 석사과정, 온라인 학위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원래 학교 이름이었던 '크라이스트칼리지'도 1993년 이사회에서 개명안을 통과시키면서 'CUI'로 변경됐다. 참고로 루터교회-미주리시노드가 운영하고 있는 교육기관은 대학만 미 전역에 10곳이다. 고등학교는 130개, 초등학교는 무려 900개가 넘는다.



특징

LA에서 남쪽으로 50마일, 어바인시에서는 6마일 떨어져 있는 캠퍼스에는 총 1981명이 재학하고 있는 이곳의 학사 프로그램은 미 전역에 알려진 'Q&I(Enduring Questions & Idea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짝을 이뤄 서로 학업이나 대학 생활에 도움을 주는 동기프로그램이다. 크리스천의 정신을 살려 커뮤니티와 더불어 살아가는 걸 보이지 않게 가르치는 것이다. 교육전문지인 '뉴스앤월드리포트'가 평가하는 순위에는 '최고의 종교 대학'에 올라가 있다. 또한 클로니클의 경우 "석사과정이 가장 빠르게 바뀌고 있는 대학"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다. 머니매거진은 '최고의 가치가 있는 대학' 목록 상위권에 올리기도 했다.

신학 및 예술과학대 외에 경영대, 교육대학원, 성인학위 프로그램, 국제학 대학원과정, 코칭과운동학대학원(MCAA) 등 전문대학원 과정도 있으며, 학사 전공도 20개에 달한다.

CUI는 대학 스포츠도 유명하다. 전국대학운동협회 회원으로 태평양서부지역 리그에 출전하는데 남학생 운동팀만 농구, 야구, 크로스컨트리, 축구, 수영, 다이빙, 테니스, 육상, 배구, 워터폴로, 라크로스까지 포함한다. 여학생 운동팀은 소프트볼, 농구, 크로스컨트리, 수영과 다이빙, 테니스, 육상, 배구, 워터폴로, 라크로스, 치어리더다.

전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대학대항경기(NAIA)에서 팀 우승만 7차례, 개인우승은 25번 이상 차지했다. 전국대학우승대회에는 내년에 출전할 예정이다.

입학 순위

경쟁률은 1.6대 1. 평균 합격률은 60% 이상이다. 백인이 60% 이상이며, 라틴계가 15%, 아시안이 5% 정도다. 지원자의 프로파일을 보면 최소 고등학교 성적(GPA)는 3.52점이며, 대입시험 점수는 SAT 980점, ACT는 18점이다. 이름을 알린 동문 중에는 3회 이상 올림픽 금메달을 받은 미스티-메이 테너, 로드 로젠블라드 신학대 교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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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진과 학생 실력 뛰어난 대학"

초대 교직원장 문상익 박사
유학생 위한 장학금 설립도


초대 교직원장으로 부임한 후 40년동안 사회학 교수 겸 부총장직을 역임한 문상익 박사(80)는 "학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우수한 한인 학생들이 좋은 교육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아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8살 때 미국에 유학온 문 박사는 공부를 마치면 한국에 돌아가 선교사로서의 삶을 지낼 계획을 세웠지만 때마침 루터교단이 어바인에 신설하는 크라이스트칼리지(구 콩고디아어바인대학 이름)에 사회학과 교수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됐다. 교수로 임용된 후에는 학과장직과 교육인가담당자 등 주요 행정 업무 책임을 맡았다. 콩고디아대학이 학교 승인을 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문 박사는 말 그대로 건물 밖 잔디밭 돌 하나부터 화장실 위치와 설치시설 내용까지 확인하고 운영해왔다. 문 박사는 최근 은퇴할 때까지도 해외교류 관련 업무를 자문하고 외부강연을 다니며 자원봉사자로도 활동하는 등 왕성하게 움직이고 있다.

문 박사는 "대부분의 한인들이 콩고디아 대학을 신학대로 인식하고 있는 데 이는 잘못된 정보"라며 "교육학과와 간호학과는 UC어바인에 견줘도 뒤지지 않을 만큼 교수진과 재학생들의 실력이 뛰어나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콩고디아어바인대학을 다니는 한인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도 운영하고 있는 문 박사는 "나 역시 유학생의 어려움을 몸소 체험한 사람"이라며 "학교 캠퍼스에서 한인 학생들의 얼굴을 많이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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