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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의사 2명이 2014년 한해 동안 2000만 달러 처방

고가 브랜드 약 선호 심화 반증
고지혈증 치료제는 가주 1·2위

프로퍼블리카의 보도는 메디케어 프로그램을 관장하는 연방정부 기관 'CMS(Center for Medicare & Medicare Services)'의 메디케어 파트D 처방 기록을 분석한 결과다.

2년 전 CMS가 최초로 공개한 2012년분 자료를 파헤쳤던 보도의 후속 취재 성격이다.

당시 본지도 '창간 40주년 탐사취재'를 통해 2012년 자료를 바탕으로 한인 전문의들의 처방 성향을 최초로 게재했다. 4년 전 한인 의사들은 주류 의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비싼 브랜드 약을 더 많이 처방하는 성향이 강했다.

이번 후속 보도에서 한인 사회가 주목해야 할 점은 전체 처방약값이 거액인 전국의 내과전문의 상위 10위 명단에 한인 의사 2명이 나란히 5 6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백모(1020만 달러) 전문의와 유모(987만 달러) 전문의다.



가주로 범위를 좁히면 6814명의 내과전문의 중 처방 약값 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10위 내 한인은 3명으로 늘어난다.

백 유 전문의는 각각 3.4위로 2계단씩 뛰어올랐다. 또 정모 전문의가 555만 달러의 약을 처방해 9위에 올랐다.

특히 백 유 전문의 2명이 한해 처방한 약값이 2000만 달러가 넘는다는 점은 한인 전문의들이 '더 비싼 약을 더 많이' 처방하는 성향이 심화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두 전문의는 한인 환자가 가장 많은 전문의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두 의사의 처방약값 총액은 2년 사이 계속 증가했다. 백 전문의는 2012년 793만 달러에서 2014년 28.6% 유 전문의는 854만 달러서 987만 달러로 15.5% 뛰었다.

처방 건수를 환자 1명당으로 쪼개보면 두 사람은 다른 내과 전문의들보다 2~4배 많다. 백 전문의는 43건 유 전문의는 66건이다. 전국 내과의들의 환자 1명당 평균 처방건수는 연 16건 정도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아토바스타틴칼슘(Atorvastatin calcium)'의 경우 백 전문의는 4687건 유 전문의는 3544건을 처방해 가주내 1.2위에 나란히 올랐다.

두 사람의 전체 처방약 중 브랜드 약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48% 50%에 달한다. 2건 당 1건꼴로 브랜드 약을 처방한 셈이다. 이 비율을 두고 프로퍼블리카는 '같은 과 전문의에 비해 훨씬 많다(far more than peers)'고 지적했다. 전체 내과의 평균 브랜드 약 처방 비율은 22%다.

대부분의 브랜드약은 동일한 효능의 값싼 복제약인 '제네릭(generic)'으로 대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고지혈증 치료제인 '크레스토(Crestor)'의 브랜드약은 6달러 수준이지만 제네릭은 20센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프로퍼블리카는 "처방약 총액이 거액인 전문의가 많아진 데에는 브랜드 약값의 폭등도 한몫했다"면서도 "그럼에도 의사들은 여전히 브랜드 약 처방을 선호하고 있어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의들은 이에 반박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대학 병원의 간 전문의 브루스 베이컨 박사는 프로퍼블리카와 인터뷰에서 "진료시 의사가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환자의 건강"이라면서 "약값이 비싸다고 환자에게 더 좋은 것을 권하지 말라는 뜻이냐"고 되물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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