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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인공지능이 우리들 일상으로 들어왔다

부지불식간 누구나 활용중
차 제동장치 테러 희생 줄여
가디언 "모든게 AI 품고있어"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2016년은 AI가 도래한 시기'란 기사에서 "2016년 동안 AI는 공상과학소설 속 낯선 개념에서 일상생활 속의 유행어가 됐다"고 보도했다.

사람처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는 챗봇(chatbot)은 우리를 대신해 필요한 정보를 검색 추천해주고 쇼핑, 주문, 금융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해주는 수준이 됐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챗봇은 사용자의 말을 알아듣는 정도가 아니라 주변 환경까지 파악해 사용자가 "음악을 들려줘"라고 말하면 현재 위치, 시간 등을 파악해 사용자가 운동을 하고 있는지, 잠자리에 들었는지를 알아내 적절한 음악을 재생해준다.

지난 3월 한국의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이세돌 9단에게 4대 1로 승리한 것은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으로 인류의 일상으로 파고들었다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됐다.

가장 최근에는 AI가 테러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독일 베를린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 당시 범행 차량에 충돌을 감지해 차량에 제동을 거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던 덕분에 희생자를 크게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스 테러 때는 19t 트럭이 2㎞를 질주하며 86명의 생명을 앗아갔지만, 이번 테러에선 트럭이 베를린 크리스마스 마켓을 70~80m 정도 달린 뒤 멈춰 12명이 숨졌다. 유럽연합(EU)은 2012년 트럭의 추돌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3.5t을 초과하는 모든 신형 트럭에 이 장치를 장착하도록 했다. 니스 테러 때 사용된 트럭에는 이 장치가 부착되지 않았다.



AI가 일상생활로 들어온 전환점이 된 것은 애플이 아이폰 등에 탑재한 음성인식 프로그램 '시리(Siri)'를 발표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는 구글이 AI 개발 벤처인 '구글 브레인'을 설립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후 5년간 '딥러닝' 등으로 알려진 컴퓨터 신경망 기술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기술을 실현 가능한 것으로 입증하기 시작했다.

AI 소프트웨어는 접목되는 분야에 따라 무한변신을 할 수 있다. 대형 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에서는 파산 전문 변호사 로스로 변신해 활약하고 있고, 앤더슨 암센터에서는 왓슨 포 온콜로지라는 이름으로 98%에 달하는 암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호텔체인 힐튼에서는 호텔리어 로봇 코니로 변신해 고객이 호텔 서비스나 주변 관광지 정보를 물으면 친절하게 답해준다.

자동차업체 GM은 내년 200만 대의 차량에 IBM의 인공지능 왓슨을 도입해 '온스타 고'라는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온스타 고는 운전자의 기호와 소비 이력, 위치, 날씨 등을 감안해 음악을 추천하고 커피숍, 할인점, 주유소를 안내하며 결제까지 도와주는 서비스를 하게 된다.

지난달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2016 기술 콘퍼런스'에서 지니 로메티 IBM 최고경영자(CEO)는 "내년까지 전세계 10억 명 가량이 AI 왓슨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이면 세계인구 7분의 1의 삶 속으로 AI가 들어간다는 이야기다.

가디언은 "2017년은 AI 기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해가 될 수 있다"면서 "AI는 '실현될 수 있는 기술'을 넘어 처음으로 '바람직한 기술'로 부상하며 산업은 물론 일상생활 현장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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