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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장애인 집단폭행 '페북 중계'…시카고 흑인 10대 등 4명 체포

동영상서 트럼프·백인 욕해
경찰, 증오범죄 혐의도 수사

정신지체 백인 남학생을 납치해 집단 폭행하면서 폭행 장면을 페이스북으로 중계해 미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흑인 10대 3명과 20대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CNN방송은 5일 시카고 경찰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페이스북 집단폭행 중계 사건의 용의자로 18세인 흑인 남학생 2명과 여학생 1명, 여학생의 20대 언니 등 모두 4명을 붙잡아 납치 및 폭행 혐의로 기소하고 증오범죄 혐의도 수사중임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전날 공개한 페이스북 동영상에서 백인 남학생 피해자는 입을 플라스틱으로 봉하고 손과 발이 묶인 채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했다. 방 구석에 웅크리고 앉은 피해자는 막힌 입 사이로 신음을 내뱉었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나왔지만 용의자들은 계속해서 발길질에 주먹질을 하고 칼로 두피에 상처를 내기까지 했다.

영상에서는 용의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백인을 욕하는 장면도 나온다. 폭행 중계는 30분 동안이나 이어졌고 세계인이 충격 속에 이를 지켜봤다.



경찰에 체포된 4명은 조단 힐(18), 테스파예 쿠퍼(18), 브리트니 코빙턴(18)과 타니샤 코빙턴(24)으로 이들은 납치, 폭행 혐의외에 주거침입과 차량절도 혐의로 기소됐으며 증오범죄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시카고 교외 스트림우드에 있는 학교에서 알게 된 피해자를 밴에 태워 범행장소도 데려갔다. 피해자의 부모가 지난 2일 실종신고를 했고 이후 누군가로부터 아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는 텍스트 메시지를 받아 경찰에 알리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스트림우드 경찰은 4일 거리를 배회하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부모에게 인계했는데 페이스북 동영상이 올라온 뒤 영상 속 피해자가 동일 인물임을 알고 수사에 나서 용의자들을 체포하게 됐다.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들은 피해자를 4~5시간 묶어두고 폭행 동영상을 촬영했다"면서 피해자는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경찰 조사에 임하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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