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사라지는 꿀벌 대신 '로봇 꿀벌' 개발 바쁘다

세계 각국서 연구 성과 내놔
서배너 디자인대학 여학생
'플랜 비' 만들어 특허 신청

전세계적으로 꿀벌이 급격히 사라지면서 과일과 야채를 생산하는 농가는 물론 생태계에도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세계 곳곳의 과학자들이 꿀벌 대신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번식을 돕는 로봇 꿀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5년 폴란드 바르샤바 공대 연구팀이 4년 간의 연구 끝에 'B-드로이드 로봇 꿀벌'을 공개했고 일본의 총합기술연구소 과학자들은 지난해 꿀벌 역할을 하는 수분 로봇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B-드로이드 로봇 꿀벌'은 드론 처럼 4개의 날개를 달고 꽃에서 꽃으로 날며 꽃가루를 옮길 수 있지만 사람이 이 로봇 꿀벌을 조종해야 한다. 일본 과학자들이 개발한 드론 꿀벌은 바닥에 꿀벌의 솜털을 모방해 말 머리카락을 붙이고 거기에 꽃가루 알갱이를 집어내고 방사할 수 있는 끈적끈적한 젤 용액을 발라 백합의 꽃가루를 수술에서 암술로 옮기는데 성공했으나 실험실 안에서의 일이다. 연구팀은 "앞으로 실제 농장에서 현장 테스트를 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인공지능, GPS 및 고해상도 카메라 조합을 사용해 완전히 자율적인 기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하버드대 연구팀이 로봇 꿀벌을 개발 중인데 꽃가루 옮기는 것에서 한참 못미쳐 비행 중 천장에 붙어 쉴 수 있는 기술 수준을 선보였다. 이런 가운데 조지아주 서배너 아트 & 디자인대학(SCAD)에 재학중인 여학생 애나 할데왕(24)이 드론 로봇인 '플랜 비'를 개발해 15일 CNN에 소개됐다.

'플랜 비'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스티로폼을 플라스틱이 감싸고 있으며 드론을 이루는 6개의 섹션에는 각각 구멍이 있어서 날면서 묻힌 꽃가루를 저장했다 방사할 수 있다. 특허를 신청했지만 아직은 운행을 실험하는 단계로 할데왕은 CNN에 "2년 내에 상용화를 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에 따르면, 북미에서만 꿀벌에 수분되는 작물이 최소 90종이 넘는다. 꿀벌은 사과, 블루베리, 멜론, 브로콜리, 아몬드를 포함해 매년 미국에서 150억 달러 가치가 넘는 작물의 수분을 담당하고 있다. 꿀벌이 사라지면 누군가 이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데 꿀벌의 작업과는 효율성 면에서 넘을 수 없는 차이가 있어 생산량이 급감할 뿐만 아니라 생산비용도 올라 지구촌 식량위기로 이어질 수있다.

드론 꿀벌 연구가 아직은 실험실 테스트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미국에서 처음으로 지난해 하와이 토종 꿀벌 7종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만큼 상황이 심각해 과학자들은 로봇 꿀벌 개발을 매우 시급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