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4000년 전 멸종된 털매머드 2년 내 부활시킬 것"

하버드대 연구팀 프로젝트
빙하서 발굴된 매머드 DNA
코끼리 유전자에 집어넣어

4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된 털매머드(woolly mammoth·사진)가 빠르면 2년 이내에 부활할 전망이다.

허핑턴포스트는 17일 하버드대 연구팀을 이끄는 조지 처치 교수가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연례행사에서 "2년 안에 아시아코끼리와 매머드의 유전자를 접합한 하이브리드 배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이 2015년 시작한 매머드 부활 프로젝트는 매머드와 아시아코끼리 유전자를 조합해 일명 '매머펀트(mammophant)' 하이브리드 배아를 만들어 인공자궁에서 키워 코끼리와 매머드의 교잡종인 새로운 생명체 매머펀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발굴된 매머드의 사체에서 얻은 유전자에서 유전자가위로 불리는 크리스퍼 기술을 이용해 작은 귀, 긴 털, 두터운 피하지방, 영하의 날씨에 적합한 피 등 매머드의 특징을 갖는 유전자를 집어내 코끼리 유전자에 집어넣어 45개에 달하는 다양한 버전의 유전자 조합을 만들었으며 이를 배아로 만드는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북미 등에 분포해 있다가 빙하기를 겪고 멸종된 털매머드는 아시아코끼리와 가장 가까운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류와 침팬지가 갈라지던 600만 년 전에 코끼리와 매머드도 서로 갈라졌는데 아시아 코끼리와 매머드는 유전자가 99.4% 일치한다.

처치 교수는 "매머펀트 연구에 성공하면 멸종 위기에 놓인 아시아코끼리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코끼리의 대체 동물을 확보하고, 북쪽 극지 툰드라 생물의 성장을 촉진해 지구온난화를 막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할리우드 영화 '쥬라기공원'에서 수천만년 전 멸종했던 공룡이 현대 과학으로 되살아났듯이 현실에서도 매머드를 부활시킬 수 있을 지 과학계가 거는 관심은 크다. 오래 전 사라진 동물을 복원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와 스페인 과학자들은 2000년 전 멸종한 스페인 북부에 살던 산양 피레네 아이벡스를 성공적으로 복원한 바 있다. 세계 최초의 동물 복원 성공이었으나 태어난 지 7분 만에 사망했다.

매머펀트 프로젝트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미국과학진흥협회 행사에서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