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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챗 증시 상장 덕에 북가주 고등학교 돈벼락

벤처 캐피털 학부모 조언에 1만5000달러 투자
IPO 첫날 주식 3분의2 팔아 2400만 달러 벌어

2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바일 메신저 앱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 덕분에 북가주에 있는 한 고등학교가 돈방석에 앉았다.

CBS뉴스는 3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있는 세인트 프랜시스 고등학교가 2012년 벤처 투자기업을 운영하는 학부모의 조언으로 막 사업을 시작한 스냅에 1만5000 달러를 투자했는데 2일 스냅의 기업공개(IPO) 첫날 보유 주식의 3분의 2를 팔아 2400만 달러를 벌었다고 보도했다.

주당 17달러에 IPO를 실시한 스냅은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자마자 주가가 44%나 폭등해 주당 24.48 달러에 마감했다. 세인트 프랜시스 고교는 보유한 주식 200만 주 중 140만 주를 공모가인 17달러에 팔아 불과 4년 만에 떼돈을 벌었다.

세인트 프랜시스 고교가 스냅에 투자하게 된 것은 벤처 캐피털 투자자 학부모의 조언 덕분이었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 창업자인 배리 에거스는 친구들이 모두 새로 나온 메신저 앱 스냅챗에 빠져있다는 딸의 말을 듣고 스냅 창업자인 에반 스피걸과 바비 머피를 만났다. 두 사람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에거스는 스냅에 48만5000달러를 투자했으며 학교 측에도 투자를 조언했다.



학교 측은 이사회를 통해 장학금과 학생 보조금을 위해 운영하는 펀드에서 1만5000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투자를 설득한 케빈 맥클리 전 교장은 "1990년 처음 펀드를 만들면서 꿈꿨던 것이 이뤄졌다"며 "스냅 덕분에 앞으로 몇년 동안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학교 발전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사이먼 추 현 교장은 2일 전체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스냅 투자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고 밝히면서 에거스에 대한 사의를 표했다. 초기 48만여 달러를 투자했던 에거스는 이후 몇년 동안 돈을 더 넣어 총 81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한편, 스냅 상장으로 공동창업자 스피걸과 머피는 각각 자산 52억 달러의 억만장자에 등극했다. 유명 모델 미란다 커의 약혼자로도 알려진 스피걸은 아이비리그 출신 변호사 부모 밑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때부터 캐딜락, BMW 5시리즈 등을 몰고 다니며 부유하게 살았으며 스탠퍼드대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했다.

스냅이 2011년 출시한 스냅챗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고 나면 사라지게 하는 기능으로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사용자는 1억5800만 명, 매출은 4억450만 달러를 올렸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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