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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들이지 않는 백악관 브리핑…점점 밀실로 향하는 트럼프 행정부

트럼프케어 초안도 쉬쉬
백악관 방문자 공개 안해

백악관은 지난주부터 매일 방송사들이 생중계하던 백악관 정례 브리핑의 카메라 촬영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지난주 5번의 브리핑 중 4번을 카메라 없이 해야했던 CNN방송이 이에 반발해 19일 영상 녹화를 끄고 션 스파이서(사진) 백악관 대변인의 목소리만 라이브로 중계하자 이날은 오디오 중계마저 차단했다.

백악관과 주류 언론의 대립관계가 극으로 치달으며 이제는 백악관 대변인이 카메라도 오디오도 불허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이 되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 질문에는 아예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0일 언론들의 반발에 스파이서 대변인이 이날 8일만에 처음으로 브리핑 카메라 촬영을 허가했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의 비밀주의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정부 투명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대대표는 현재 보좌진과 함께 비밀리에 오바마케어 대처법안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4일 하원에서 통과된 트럼프케어 원문을 놓고 상원 공화당이 6주동안 논의를 벌여왔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가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화당 지도부는 오는 30일 이전에 상원에서 트럼프케어 표결을 시도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은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에게 조차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케어에 관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19일 기자회견에서 "매코널 대표가 의도적으로 최후의 순간까지 법안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상원 표결 전 공개청문회를 열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일정도 공개가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자신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을 찾았는데 백악관은 이 일정을 알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누굴 만나는지 조금이라도 할 수 있게 해주는 백악관 방문자 기록 공개도 이미 중단됐다.

오죽했으면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인 공화당 제이슨 샤페츠(유타) 하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밀실에서 정책을 추진한다는 느낌을 받아 낙담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솔직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어떤 긍정적인 변화도 감지하지 못했다. 오히려 더 악화된 느낌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샤페츠 의원은 19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연방교통국 내부 고발자 전근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에게 핵심 자료들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나는 그들이 진실이 공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관료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원과 상원의 보좌관들은 지난 6월까지 백악관과 연방정부에 요구한 답변 요구서가 400차례에 걸쳐 거절됐다고 비판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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