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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후 치러진 하원 보궐선거 '4연승'

조지아주서 공화당 승리
캐런 핸들 51.9% 득표
민주, 총력전에도 패배
내년 중간선거 '빨간불'

'역대 가장 비싼 선거'를 기록하며 혈전을 벌였던 조지아주 6지구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다. 같은 날 치러진 사우스캐롤라이나 5지구 보궐선거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이겼다. 이로써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치러진 하원 보궐선거에서 4연승을 올리며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세를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21일 조지아 6지역에서 공화당 캐런 핸들 후보가 51.9%의 득표로 민주당 존 오소프(48.1%) 후보를 누르고 하원의원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조지아 6지역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1979년 당선된 이래 40년 가까이 공화당이 독차지해온 대표적인 '텃밭'이다. 공화당 소속인 톰 프라이스 전 의원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됨에 따라 이 지역 하원의원이 공석이 됐다.

이번 선거는 5700만 달러의 후원금이 모인 역사상 가장 비싼 하원의원 선거였다.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내년 중간선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양당 공세가 치열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중진급 인사들을 총동원해 헨델 후보를 지원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 소니 퍼듀 농무장관, 프라이스 보건장관 등이 지지유세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트위터를 통해 "헨델을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공화당 보다 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막대한 물량 공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감을 가진 유권자들에게 호소해 공화당 안방인 이 지역을 박빙구도로 바꾸기는 했지만 결국 승리하지 못했다. 언론들은 조지아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의 패배는 반트럼프 진영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며 2018년 중간선거도 민주당에는 위태롭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현재 지역구를 모두 지키고 공화당으로부터 최소 24석을 더 빼앗아 와야 원내 다수당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캐런 핸들의 대승을 축하한다. 환상적인 승리였고, 우리는 모두 당신을 자랑스러워 한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핸들은 10대 시절 폭력 가정에서 가출해 주 국무장관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2010년 주지사에, 2014년 상원의원직에 각각 도전했다가 고배를 들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5지역 보궐선거에서는 공화당 랠프 노먼 후보가 51.1%로 민주당 아치 파넬(47.9%) 후보를 꺾었다. 이 지역 하원의원직은 믹 멀버니 전 의원이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에 발탁된 이후 공석 상태였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해온 노먼은 AP통신에 "트럼프 대통령과 워싱턴에서 일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몬태나, 캔자스에 이어 올해 보궐선거 4전 전승을 기록한 공화당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보궐선거가 실시된 지역이 모두 공화당 텃밭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그렇게 높진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당은 트럼프 취임 후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면서 반트럼프 동력이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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