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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주의' 표지판 사라진다…5번 Fwy 10개에서 달랑 1개

'밀입국' 불법 이민을 상징하던 표지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1986년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한 사람의 수가 62만8000명에 달했다. 역사상 최고치였다. 이때 100명이상의 밀입국자들이 5번 프리웨이에서 차량에 치여 숨지거나 다쳤다.

가주 교통국은 그래픽 아티스트 존 후드를 시켜 '주의 표지판(사진)'을 만들도록 했다. 그는 노란색 바탕에 왼쪽 방향으로 전력질주하는 아버지와 어린 딸의 손을 잡고 달리는 어머니를 그려넣었다. 1990년말 이 표지판 10개가 5번 프리웨이에 설치됐다.

표지판은 TV쇼나 영화 등에 자주 등장하면서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불법 이민자 인권단체에서는 이 표지판 그림을 자신의 팀 로고로 사용하기도 했다. 영국 길거리 아티스트인 뱅크시는 이 이미지를 자신의 작품에 차용하기도 했다.



그 사이 표지판의 효용성이 크게 떨어졌다. 샌디에이고에 국경수비대가 설치되면서 밀입국자들이 점차 텍사스나 애리조나 등 동쪽으로 이동해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 든 것이다. 밀입국자 수도 지난해 3만189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현재 남은 표지판은 딱 1개. 대부분 비바람에 쓰러지거나 반달리즘으로 부서졌다. 교통국은 "나머지 1개가 훼손되더라도 교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황상호 기자 hwang.sang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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