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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개를 물었다'…76만 달러 소송전

이웃간 개물림 사고 공방

애완견을 놓고 이웃끼리 얼굴을 붉히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두 달 전으로 올라간다. 베벌리힐스에 사는 A씨는 그레이하운드 애완견과 10년 넘게 매일 산책을 하고 있다. 사건 당일 A씨는 여느 때와 같이 애완견을 데리고 나왔다가 목줄을 깜박했다. 개는 이웃집으로 들어가 B씨를 놀라게 했다.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던 소동은 76만 달러짜리 소송으로 커졌다. B씨는 자신의 주택 마당으로 들어온 A씨 개가 자신과 자신의 애완견을 물었다며 육체적·정신적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A씨는 "우리 개는 10살이 넘어 사람으로 치면 할머니다. 절대 사람을 공격하는 개도 아닌데 이웃끼리 76만 달러 소송을 제기하는 건 너무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현재 A와 B씨의 애완견 소송 다툼은 이씨 등 이웃에게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들은 소송이 시작된 이래 장애인 주차증 불법사용, 주택 뒤채 무허가 리모델링 등 서로간 고발전까지 벌이고 있다. 한인 이모(70대)씨를 포함한 다른 이웃들에게 기회가 날 때마다 상대편에 대한 험담도 계속하고 있다.

양측 중간에 끼인 이씨는 말로만 듣던 애완견 소송 때문에 난처하다고 전했다. 그는 "개가 진짜 물었는지는 모르겠지만 76만 달러 소송은 의외다"라고 말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형사, 보건, 농식품 관련법 등으로 애완견 공격 사고를 처벌한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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