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입원 환자 치료비'가 의료비용 상승 주도

당뇨병·고혈압 등에 지출 늘고
의약품 가격·외래 진료비 상승
의료 비용 9335억 달러 늘어나

미국에서 의료 관련 지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이유로 ▶의료서비스 가격 상승 ▶특정 상태에 대한 지출 증가 ▶외래환자 진료비 증가 ▶의약품 가격 상승이 꼽혔다.

미국의학협회지 JAMA 최신호는 이 같은 내용을 게재하면서 1996년부터 2013년 사이에 미국의 의료비용은 약 9335억 달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증가액 가운데 절반 이상은 의료 관련 서비스 가격이 인상된 결과라고 JAMA는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이끈 조셉 디엘레맨 조교수는 별도로 구분된 155개의 건강 상태와 분류 가능한 6개 치료 범주(입원, 외래 방문, 응급 서비스, 치과, 처방약, 양로 시설)에 관한 정보와, 여기에 더해 연구기간 동안 환자가 지출한 의료비와 연관된 5개 요소(인구 규모, 연령, 병력, 제공받고 있는 서비스, 서비스 가격과 강도)의 변화를 분석했다고 CNN 방송은 보도했다.

의료비 지출이 늘어나는 첫째 요인으로는 의료서비스 가격이 상승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간(1996~2013년) 동안 총 9335억 달러의 의료비용이 증가했는데 이 가운데 5835억 달러가 의료서비스 가격 상승으로 분류됐다. 특히 입원환자에 대한 서비스 비용이 많이 올랐다. 반면 총 의료비용 증가에서 인구증가가 차지한 액수는 2695억 달러, 인구 노령화 부문은 1357억 달러였다.



둘째, 특정 상태에 대한 지출 증가다. 의료비 지출로 최대 증가 폭을 나타낸 질병은 당뇨였다. 조사 기간 동안 644억 달러가 늘었고 이 액수의 대부분은 당뇨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로 들어갔다. 허리 아랫부분과 목 통증에 대한 의료비 지출도 같은 기간에 572억 달러나 증가했다. 고혈압(476억 달러)과 고지혈증 또는 고콜레스테롤(419억 달러), 우울증(308억 달러), 낙상(304억 달러), 비뇨기 질환(302억 달러), 골관절염(299억 달러), 패혈증이나 혈류 감염(260억 달러), 구강 질환(253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셋째, 응급실을 포함한 외래환자 진료비 부담도 크게 늘었다. 1996년 3815억 달러였던 외래 진료비 규모는 2013년 7064억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약 3240억 달러의 차액 규모는 다른 5개 치료 범주보다 크다.

넷째, 의약품 가격 상승이다. 예를 들어 당뇨 관련 의료비 지출액 644억 달러 가운데 444억 달러는 관련 약품 구입에 사용됐다. 약품 가격이 비싼 이유 가운데 하나는 관련 당국이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지적되기도 했다. 특히 FDA(연방 식품의약청) 의약품 승인 과정이 너무 느리고 너무 까다롭게 진행되면서 제약사의 관련 비용이 원래 예상보다 훨씬 많이 지출되고 이 비용이 약값에 반영되면서 약값이 비싸진다는 것이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전체 의료비 지출은 3조2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체 미국 경제 규모의 17.8%에 해당한다. 한 의료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의료비 지출을 계산할 때 GDP의 몇 %인가를 따지고 있는데 이보다는 가계 지출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부분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