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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무료버스, 규정 위반 적발…지원 중단될 수도

[긴급진단] OC교통국 지원 노인회 버스 운행, 무엇이 문제인가

휠체어 승하차 시설 제거…탑승연령·운행목적 준수 안해
오는 6월 OCTA 최종 감사 앞두고 '공금 유용' 의혹 제기


OC한미노인회가 OC교통국의 기금 지원으로 운영 중인 2대의 무료 셔틀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27일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이용승 교통위원장이 지난해 말까지 교통부장을 지낸 이태구 수석부회장의 공금유용 의혹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 교통위원장은 "지난해 OC교통국(OCTA)의 감사에서 노인회가 제출한 버스 운영비 지출내역 보고서를 비롯해 버스운영 상태 등 몇가지 지적을 받았다. 이로 인해 OCTA가 지난해 지급하기로 했던 지원금 가운데 절반만 지급했다. 유예 기간을 거쳐 최종 감사 결과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OCTA로부터 최종 감사 결과 승인이 나지 않으면 무료 버스가 오는 6월 이후부터는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한다는 것이다.

본지가 입수한 OCTA 감사 보고서엔 '지난 2016년 노인회 방문조사 이후 주시해 온 결과, 계약 규정을 지속적으로 위반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적혀 있다.

주요 위반사항은 ▶OCTA가 기증한 버스에서 휠체어 승하차 시설 제거 ▶버스 운전자들이 시설 작동법을 모름 ▶최소 4명의 60세 미만자가 무료 탑승 ▶교회, 뷔페 식당 등 운행 목적에 위배되는 곳에 버스 운행 ▶운행기록 다수 누락 ▶100~400달러 사이 일부 수표가 지출내역 증빙 없이 노인회 직원에게 지불됐거나 현금화됨 등이다.

이에 대해 고 박철순 회장은 생전에 지적 사항을 모두 개선했으며 용도 외 비용 지출은 처리 과정의 실수지 고의가 아니란 요지의 서신과 지출 내역 관련 수정된 보고서를 함께 OCTA에 보냈다. 아울러 "800여 회원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버스 운행이 지속되도록 선처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노인회 측은 휠체어 시설이 설치된 버스에는 15명밖에 탑승을 못해 이를 떼어내고 24인승으로 운행했지만 감사 지적을 받고 원상복구했으며 차량에도 탑승자격이 60세 이상이라는 표지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지적 사항들을 모두 보완, 개선했기 때문에 지원을 계속 받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노인회 내부에서 불거진 '공금 유용' 의혹으로 관계자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이사회에선 지난해 말까지 교통부장을 맡았던 이태구 수석부회장이 공금 유용 의혹으로 제명됐다.본지 2월 28일자 A-18면>

의혹은 이 수석부회장에게 지급된 월 2000달러의 월급 중 700달러를 그가 노인회에 찬조금조로 납부하게 돼 있었지만 지난해 3차례만 납부하고 나머지 9차례는 미납, 총 6300달러에 대한 공금 유용이 의심된다는 내용이다. 또 재무회계 밸런스에서 6000여 달러가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수석부회장은 "총 4차례에 걸쳐 700달러를 납부했고 나머지는 버스 운전사가 월급을 현금으로 받길 원해 지불했고 재무회계 밸런스에 관해선 모른다며 소명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맞섰다.

OCTA 기금 관련 문제가 잇따라 불거지자 노인회 내부에선 "OCTA의 지원이 지속된다면 버스 운행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OCTA 기금 집행도 회계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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