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사인 하나 더? 시의회 타당성 조사 승인

현 사인 반대편 설치 제안

LA를 상징하는 랜드마크인 '할리우드(HOLLYWOOD.사진)' 사인이 하나 더 설치될 전망이다.

LA시의회는 지난 27일 할리우드 사인 추가 설치 계획을 담은 연구 조례안을 승인했다. 시의회는 향후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할리우드 사인 복제품 최종 설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례안은 할리우드 사인과 그리피스파크 일대를 찾는 관광객 급증에 따른 안전문제 해결방법, 교통혼잡 완화방법, 할리우드 사인 복제품 설치 계획안 등을 연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번 조례안이 주목받은 이유는 할리우드 사인 복제품 설치 타당성을 조사하는 연구용역도 담았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사인 복제품을 현재 LA도심 남쪽을 바라보는 할리우드 사인 반대편에 설치하자는 제안이다. 이럴 경우 유니버설 스튜디오, 밸리, 버뱅크 지역에서도 할리우드 사인을 볼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연구 조례안은 그리피스파크 화장실 추가설치 및 인도 확장, 트램 설치, 방문자센터 설치, 할리우드 사인 우회 접근로 개발 등 총 29가지 연구 목표를 정했다. 데이비드 류 시의원(4지구)은 "그리피스파크와 할리우드 사인 접근권이 열악하고 만성 교통체증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 조례안 통과로 이런 문제를 풀 수 있는 아이디어와 데이터를 모을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

한편 마운트 리(Mount Lee)의 할리우드 힐에 세워진 할리우드 사인은 높이 45피트, 너비 200피트다. 이 사인은 1923년 한 부동산 업체가 일대 부지를 분양하기 위해 'HOLLYWOOD LAND'(할리우드 랜드)라는 사인을 세운 게 시초다. 당시 간판회사 사장인 토머스 코프가 디자인했다.


김형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