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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2%가 기본…CD 이자율 경쟁 가열

예금 성장 둔화 유동성 부담
체킹계좌 수수료 면제도

한인은행의 예금 유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높은 이자율의 CD뿐만 아니라 체킹계좌 유치전으로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12개월 만기에 연이자율이(APY)이 2.00%인 CD와 APY가 2.10%(24개월 만기) CD 상품 2종을 최근 론칭했다.

CD 이자율 경쟁은 CBB은행의 18개월 만기에 연 이자율(APY) 2.0%의 특별 상품에서 비롯됐다. 이어 유니티은행이 2.01%의 온라인 온리 CD(12개월 만기) 상품을 출시했고, 신한아메리카 은행은 만기가 다른 CD 상품 3개(13·18·24개월)의 이자율을 각 20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1bp=0.01%포인트) 전격 인상하면서 24개월 만기 상품의 이자율이 2.05%로 올랐다. 퍼시픽시티은행도 18개월에 1.85% 연이자율의 CD상품을 내놓고 경쟁중이다.

일부 은행은 체킹계좌 유치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퍼시픽시티은행은 무료 체크북 3개 제공과 캐시어 체크·지급정지·송금 등의 수수료 면제를 내건 로열체킹 등 체킹계좌 2종을 최근 선뵀다. 우리아메리카도 월 계좌 유지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드림체킹 계좌에 대한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체킹계좌는 저비용 예금(DDA)으로 CD보다 재정적 부담이 덜 하다는 점에서 은행이 선호하는 예금계좌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이 예금고 확대에 나선 이유는 예금고가 대출 신장세에 못 미쳐 유동성 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에 본점과 지점을 둔 한인은행 9곳의 2017년 1분기 대비 2분기 예금고 증가율은 3.59%였지만 3분기는 1.17%로 직전 분기에 비해서 신장세가 반 토막이 났다. 특히 4분기 증가율은 0.07%에 불과했고 예금고가 전 분기와 비교해 되레 줄어든 은행도 있었다.

예금고가 대출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자 예금과 대출 잔액 비율인 예대율도 오름세에 있다. 예대율이 100%를 넘기게 되면 은행들이 유동성에 부담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가급적 100% 미만으로 맞추려 하는 것도 은행들이 치열한 예금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2017년 4분기 기준으로 한인은행 9곳의 예대율은 100%에 육박하는 99.7%였으며 일부는 100%를 넘겼다.

예대율은 은행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일례로 다른 조건이 모두 같고 예대율만 A은행이 80%, B은행은 100%라고 가정해 보자. A은행의 경우, 조달 자금의 20%를 대출에 사용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지만 B은행은 모든 자금을 대출에 썼다는 걸 의미한다. 예상하지 못한 경제위기가 닥쳐 다수의 고객이 한번에 예금을 찾으려 한다면 갖고 있는 자금을 모두 대출해준 B은행보다 20%의 여유 자금을 확보한 A은행이 고객들의 돈을 더 수월하게 돌려줄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면에서 더 건전하다.

한편, 은행 관계자들은 CD 중도 해지에 대한 수수료 규정, 각종 제약사항, 수수료를 제외하고 최종으로 받는 혜택 등이 은행마다 다른 만큼 가입 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은행별로 만기 기간에 따라 이자율이나 계좌 오픈에 필요한 최소 액수도 달라서 본인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고르는 게 유리하다는 게 금융권의 조언이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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