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속 여객기 시대' 다시 열리나…시속 940마일 '엑스플레인'
2021년 첫비행 나설 예정
하지만, 소닉붐(초음속 비행에 따른 엄청난 폭발음) 등으로 인해 2003년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로도 초음속 비행에 대한 열정은 지속됐고, 마침내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에 새로운 초음속 비행기 '엑스플레인(X-plain.사진)' 제조를 맡기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록히드마틴은 NASA와 엑스플레인 제조를 위해 2억4750만 달러의 계약을 했다.
'소닉붐을 줄인 시제기'로 알려진 엑스플레인은 록히드마틴의 캘리포니아주 팜데일 공장에서 만들어질 예정이며 2021년 첫 비행에 나서게 된다. 이번 계약에 앞서, 록히드마틴은 2016년 엑스플레인 디자인 작업 계약도 따낸 것을 알려졌다.
NASA 측은 엑스플레인이 5만5000피트 상공에서 시속 940마일로 날면서도 '자동차 문 닫는 소리'정도의 소음만 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시속 940마일(1512km)은 마하 1.0(시속 1224km)을 넘어서는 초음속 비행으로 6시간 정도면 LA-인천 운항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콩코드의 경우는 마하 2.0이 넘는 최고 시속 2179km까지 기록했다. 엑스플레인은 소닉붐을 줄이는 데 포인트를 둔 것으로 파악된다. 엑스플레인은 비행 중 굉음을 줄이기 위해 충격파가 꼬리 뒷부분에서 흩어지도록 설계된 것으로 소개됐다. NASA는 록히드마틴으로부터 2021년 엑스플레인을 넘겨받으면 여러 차례의 테스트 비행을 하고 로컬 및 커뮤니티의 반응과 통계를 수집해 초음속 비행에 대한 새로운 국제 규정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나사는 글로벌 비즈니스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소재와 컴퓨팅 기술 개발까지 이뤄져 경제적인 초음속 여객기 제조 및 상용화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터보제트 엔진을 사용한 콩코드가 사라진 데는 소닉붐 외에도 당시로는 초음속 여객기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고 엄청난 정비 비용도 이유로 꼽힌다.
김문호 기자 kim.moonh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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