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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명 중 1명 "오렌지카운티 떠날까 고민"

[OC포커스] 치솟는 주거비…고조되는 '위기 의식'
채프먼대 설문조사서 27% "OC 가장 큰 문제"
렌트 컨트롤 규정 도입 지지 여론도 60% 달해

오렌지카운티 주민 3명 중 1명은 치솟는 주거 비용 때문에 OC를 떠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프먼대가 최근 OC 주민 7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서 약 33%가 주거비 감당이 어려워 전출까지 고민한다고 답한 것. 전체 응답자 가운데 21%는 아예 가주를 떠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에서 27%의 응답자는 높은 주거비를 OC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어 24%가 빈곤과 홈리스 문제를 지적했다.

빈곤과 홈리스 문제 또한 높은 주거비와 상당한 관련성을 지닌다는 점을 감안하면 OC주민들이 주거비 때문에 받는 압박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이사를 계획한 적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도 높은 주거비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다수는 "주거비 부담이 크더라도 OC에서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설문조사 보고서는 조사 결과에 대해 "주거비가 터무니없이 높지만 주민 다수는 OC에 살고 싶어한다"고 요악했다.

이번 조사에선 OC주민의 59%가 '렌트 컨트롤' 규정 도입에 찬성한다는 흥미로운 결과도 나왔다. 반대 의견은 41%에 그쳤다.

렌트 컨트롤은 되도록 높은 렌트비를 받고 싶어하는 건물주로부터 세입자를 보호하는 취지의 규정이다. LA의 경우, 1978년 10월 1일 이전에 지어진 2가구 이상 다세대주택에 렌트 컨트롤 규정을 적용한다. LA 시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매년 7월 1일부터 렌트비 인상폭을 정한다. 통상 최대 인상률은 3~4%다.

렌트 컨트롤에 관한 찬반 비율이 약 6대 4로 집계된 것은 오렌지카운티가 '렌트 컨트롤' 규정의 불모지나 다름없다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다소 의외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카운티 내 34개 도시 중 어떤 형태로든 렌트 컨트롤 규정을 시행 중인 곳은 샌후안캐피스트라노가 유일하다.

그나마 샌후안캐피스트라노 시의 규정도 모빌 홈에만 적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수 년 동안 OC도시 시의회들은 렌트 컨트롤 규정 도입 제안을 계속 거부해왔다. 이런 가운데 샌타애나의 주민, 단체 등은 지난 3일 렌트 컨트롤 규정 도입 여부를 11월 중간선거에서 주민투표에 회부하기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주 공개된 채프먼대 설문조사 결과는 거의 같은 시기에 시작된 샌타애나 주민들의 서명 운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공산이 크다.

렌트 컨트롤 도입을 지지하는 응답자 가운데 상당수가 주택 소유주이기 때문이다. 채프먼대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706명 가운데 렌트 생활자의 비중은 41%에 그쳤다.

설문 조사를 주도한 프레드 스몰러 정치학과 부교수는 스몰러 교수는 7일자 OC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오렌지카운티 주민 중 렌트 컨트롤 도입을 원하는 이가 그렇게 많다는 결과에 놀랐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지난 2월 6일부터 3월 4일까지 실시됐다. 응답자 중 남녀 비율은 51%대 49%다. 표본 오차는 ±3.7%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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