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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OC고교여자농구팀 올해의 코치' 영예

[OC사람들] 서니힐스고 변재현 코치
농구선수 출신 동문선배…수학교사 하며 농구 지도
CIF여자디비전3서 OC팀 최초로 '남가주 챔프' 쾌거

부에나파크의 20대 한인이 'OC 여자고교생 농구팀 올해의 코치'에 선정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풀러턴의 서니힐스고교 여자농구팀 랜서스의 변재현(25) 헤드코치.

변 코치는 OC레지스터가 매년 OC지역 여자고교 농구팀 코치들을 대상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코치에게 수여하는 '2017-2018 올해의 코치'로 지난 12일 선정됐다.

변 코치가 이 같은 수상을 받게 된 것은 랜서스가 지난달 17일 가주학교연합(CIF) 고교여자농구 디비전3에서 남가주 지역 우승을 차지하며 가주챔피언십에 남가주 대표로 출전하는데 기여했기 때문이다.



OC를 비롯해 LA, 샌디에이고, 프레즈노 지역 32개 팀이 참가한 남가주 예선에서 OC팀으로는 유일했던 랜서스는 승승장구하며 준결승에서 사우스게이트의 레거시고팀을 61-45로 이기고 결승에서 맞붙은 출라비스타의 마터데이캐톨릭고팀마저 53-50으로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랜서스는 지난달 23일 새크라멘토 골든1센터에서 열린 CIF고교생 여자농구챔피언십에서 지난해 디비전4 우승팀인 북가주 대표 웨스트캠퍼스에 석패했다.

이번 랜서스의 선전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난 1959년 서니힐스고 개교 이래 여자농구팀이 남가주 지역에서 우승해 가주 챔피언십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게 된 것이 최초일뿐만 아니라 OC지역 고교농구팀으로서도 최초라는 쾌거이기 때문이다.

지역 프리웨이리그에서 로컬 강자 트로이고팀에 막혀 랭킹에도 들지 못하던 랜서스팀이 남가주 챔프로 성장한 것은 변 코치의 지도력 덕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변 코치는 "선수들의 슈팅 능력을 믿고 빠른 공격템포와 수비에 중점을 둔 작전을 펼쳤다. 무슨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팀워크를 강조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이번 우승을 두고 모두들 '신데렐라 스토리'라며 축하해주고 있다. 우승기념으로 농구골대 네트를 잘라 높이 쳐들자 교직원을 비롯해 학생들까지 학교가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한인 5명을 포함한 15명의 선수들도 한결같이 변 코치가 없었다면 꿈 같은 지역 우승의 기쁨을 맛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부임 후 첫 시즌을 17승12패라는 성적을 낸 변 코치는 이번 시즌에는 24승을 올리며 시즌 학교 역대 최다 승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모(제임스.미셸 변)와 함께 가족이민으로 풀러턴에 온 4살 때부터 사촌의 영향으로 농구공을 만지기 시작했다는 변 코치는 서니힐스고교 재학 시절 농구팀 포인트 가드로 활약하며 지난 2010년 리그 우승의 주역이 됐으며 또 풋볼팀 선수로도 활약했었다.

고교 졸업 후 UC어바인에 진학해 비즈니스 경제학을 전공한 변 코치는 졸업반 시절 캠퍼스 인근의 브로드컴 법무팀에서 재정업무를 담당했었다. 비즈니스맨이 되라는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지 못하던 변 코치는 졸업 후 자신이 꿈꾸던 선생님이 되고 싶은 열망에 캘스테이트풀러턴에서 교사 자격증을 따냈다. 이어 지난 2016년 서니힐스고교에 수학 교사 겸 남자농구팀, 풋볼 코치로 일을 시작해 여자팀 헤드코치까지 맡게 됐다.

학교에서 '무서운 코치' '전설'로 불리고 있다는 변 코치는 "농구는 삶의 교훈을 배울 수 있는 스포츠라 좋아한다. 팀원들과 소통하며 팀워크를 이뤄야하고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슬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 나 역시 서니힐스고 조셉 옥, 존 울드리지 남자팀 코치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기에 이런 경험을 후배들이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농구에 대한 끝없는 열정으로 변 코치는 친구 10명과 함께 지난 2016년 '김치익스프레스(thekimchiexpress.com)'라는 농구팀을 결성해 우승상금 200만 달러가 걸린 농구대회인 TBT(The Basketball Tournament)에 도전하고 있다.

김치라면 다 좋아한다는 변 코치는 "64개팀이 참가하는데 대부분 프로 또는 대학 선수팀들로 실력들이 쟁쟁하다. 우리팀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인기팀으로 선정돼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 교사로서 후배양성에 힘쓰면서 계속 TBT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김치익스프레스팀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부탁했다.


박낙희 기자 park.nak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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