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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우편 투표 급증, 최종 집계 늦어질 듯

[OC프리즘] 중간선거 박빙 승부처의 마지막 변수 '추가 개표'

일반투표보다 집계 늦는 임시투표 10표 중 1표꼴
지난 대선 미개표분 41만 표 중 우편투표 28만 표


선거 때마다 증가하는 임시투표와 우편투표 추가 개표분이 중간선거 박빙 승부처의 마지막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이 최근 홈페이지(ocvote.com)에 공개한 '2004~2018 유권자 데이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4년 100표 중 1표였던 임시투표(provisional ballot)의 비중은 올해 6월 중간선거 예선에선 10표 중 1표로 늘었다. 불과 14년 사이, 임시투표 비중이 1%에서 10%로 수직상승한 것이다.

임시투표 비중이 높아지면 개표 완료가 늦어진다. 임시투표는 일반 투표보다 늦게 집계되기 때문이다.



임시투표 분류 사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유권자가 자신의 투표구 외 지역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다. 이사한 유권자가 새 주소를 선거관리국에 업데이트하지 않았거나 투표일 당일, 타 투표구의 투표소에서 투표한 경우다.

둘째, 우편투표 신청자가 투표소에서 투표하면서 이미 받은 우편투표용지를 반납하지 않아도 임시투표로 분류된다.

선관국 보고서는 이런 형태의 임시투표가 전체 임시투표의 4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셋째, 유권자 등록을 했는데 유권자 명부에 이름이 없거나 유효한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유권자가 투표소에서 투표할 경우에도 임시투표로 분류된다.

임시투표는 일반 투표와 마찬가지로 결국 집계된다. 그러나 선관국은 고의 또는 실수로 인한 이중투표, 무자격자의 투표를 막기 위해 많은 인력을 동원해 임시투표의 적법성을 확인한 뒤에 임시투표 집계에 나선다.

선거일 당일 선관국이나 각 투표소에 제출되거나 선거일 이후 뒤늦게 선관국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도 신속한 개표 완료의 장애물이다.

우편투표를 하는 유권자가 늘면서 우편투표 미개표분도 계속 늘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OC의 미개표분은 41만6694표로 사상최다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임시투표는 약 10만8000개였고 전자투표기 대신 투표용지에 기표된 2만2500표를 제외한 나머지 28만6000여 표는 모두 우편투표였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도 미개표분은 20만 표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추가 개표가 연출할 희비쌍곡선이 어느 접전 지역 후보들을 웃고 울게 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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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바뀐 사례]
최석호 0.1% 득표율 차 '뒤집기'
재닛 우엔 재검표로 7표 차 역전


선거일 이후 미개표분 추가 개표는 지금까지 많은 후보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OC전체 추가 개표분이 20만 표에 육박했던 6월 5일 중간선거 예선에서 돈 반스 현 셰리프 부국장은 선거 직후, 과반인 50.7% 득표율을 기록하며 결선 없이 당선을 확정지을 기세였지만 추가 개표 결과, 득표율이 50% 미만으로 하락해 결선을 치러야 했다.

연방하원 48지구에선 공화당의 현직 의원 데이나 로라바커에게 도전할 민주당 소속 2, 3위 후보간 순위가 추가 개표에서 바뀌었다. 3위 할리 로다가 2위 한스 키어스테드를 끌어내리고 결선행 티켓을 거머쥔 것.

2년 전인 2016년 6월, 가주 68지구 하원 예선에선 오렌지카운티 한인 정치사상 가장 극적인 추가 개표 역전극이 연출됐다.

최석호 후보는 선거 당일, 같은 당 해리 시두에 600표 넘게 뒤지며 3위로 밀리며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최 의원은 추가 개표에서 맹렬한 추격을 벌인 끝에 154표 차이 역전에 성공, 결선에 진출했고 그 여세를 몰아 주하원에 입성했다. 당시 최 의원이 기록한 득표율 0.1% 차이는 OC한인 출마 선거에서 기록된 최소 득표율 차 승리다.

추가 개표와 재검표도 모자라 소송까지 이어졌던 20007년 OC수퍼바이저 선거는 OC선거 사상 가장 극적인 선거로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선거 당일 개표에선 재닛 우엔이 트렁 우엔을 52표 차로 앞섰다. 그러나 그 다음날 추가 개표에서 트렁은 7표 차 역전에 성공했다. 즉시 재검표를 요청한 재닛은 피말리는 재검표 끝에 7표 차이로 다시 앞섰다.

트렁 측은 법원에 재검표 무효 소송을 냈지만 OC지방법원은 재닛의 손을 들어줬다. 트렁은 가주 항소법원, 가주 대법원의 문을 연이어 두드렸지만 끝내 분루를 삼켰다. 우여곡절 끝에 수퍼바이저가 된 재닛은 이후 재선에 성공했고 2014년 가주 34지구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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