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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상권 표지석 설치 "시에 도움" vs "주민 분열"

부에나파크 타운홀 미팅서 한인, 시 인식차 부각
김종대 한인회장 "시의회 지형 바뀐 뒤 설득해야"

부에나파크에 한인상권 표지석을 설치하자는 한인들과 현 부에나파크 시의회간 인식 차가 극복할 수 없는 수준임이 드러났다. 지난 8일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종대)가 부에나파크 경찰국 내 커뮤니티 룸에서 개최한 '타운홀 미팅'에서다.

이날 5명 시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모임에 참석한 프레드 스미스 시의원은 '한인상권 표지석 설치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특정 인종을 위한 상징물을 건립하면 부에나파크에 사는 다양한 인종간 형평성에 어긋난다"라고 답했다.

그는 "코리아타운을 보유한 LA와는 달리 부에나파크는 면적이 10.4스퀘어마일에 불과한 작은 도시"라면서 한인상권 표지석 설치가 시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미스 시의원은 또 "이 문제는 이미 시의회에서 부결됐다. 시의원 중 3명이 찬성해야 가결된다. 나중에 시의회 구성원들이 바뀌면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런 프랜스 시 부매니저는 공공도로나 시유지가 아닌, 개인 소유 몰과 같은 장소에 한인상권 상징물을 건립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상징물이 조형물이든 홍보 사인이든 시의 규정에 맞도록 제작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인들은 행사 성격을 고려한 듯 표지석 설치 지지 발언을 하거나 시의회 입장을 반박하진 않았다. 그러나 상당수는 나중에 시의회 입장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창훈 OC장로협의회장은 "웨스트민스터의 리틀 사이공이나 가든그로브의 한인상권 표지석이 두 도시 주민을 분열시켰다고 보지 않는다. 부에나파크에 표지석이 만들어지면 한인들은 자랑스러워할 것이고 시엔 또 하나의 명소가 생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의회 결정은 존중하지만 소수계 한 명 없이 백인 일색인 시의원들이 다인종 주민의 여론을 제대로 알아보고 부결시켰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부에나파크 한인상권 표지석 설치 문제는 지난 6일 열린 시의원 선거에서도 이슈로 부각된 바 있다. 선거 전, 열린 시의원 후보 포럼에선 8명 후보들에게 한인상권 표지석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이 주어졌다.

<본지 10월 22일자 a-8면>

당시 "한인상권 표지석은 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코너 트라웃 5지구 후보는 당선이 확정됐다. 연말이면 표지석 설치에 찬성하는 시의원이 한 명 탄생하는 것이다.

김종대 한인회장은 "현재 시의회와 표지석 문제로 대립할 필요는 없다. 타인종 주민과 상호이해를 넓혀가며 시의회 지형이 바뀌었을 때, 표지석 설치가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점을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모임엔 셰인 셔우드 소방국장, 주디 윌리엄스 경찰국 루테넌트도 참석해 한인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

김 회장은 모임이 끝난 뒤, "유익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lims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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