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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교육센터' 건립안 갈림길에

남가주한국학원 이사회서
조건부 건립 큰틀 합의에도
일부 이사 "건물 임대" 고집
총영사관 "지원 중단" 맞서

폐교한 윌셔사립초등학교(이하 윌셔사립초) 부지와 건물을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Korean American Youth Education Center·KAYEC 가칭)'로 건립하자는 한인사회 염원이 중대한 갈림길에 놓였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가 윌셔사립초 임대를 고수하면 갈등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전망이다. 반면 이사회가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에 동참하면 한인사회는 청소년 뿌리교육을 위한 백년대계를 실행하게 된다.

27일 한국학원 이사회 심재문 이사장은 오늘(28일) 예정된 임시이사회를 12월 초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심 이사장은 전날 LA총영사관을 찾아 양측의 요구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이사장에 따르면 한국학원 이사회는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 16일 LA한인회관에서 열린 3차 공청회 이사진 전원 불참 사태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다만 한국학원 이사회는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조건으로 ▶건립위원회에 한국학원 이사진 일부 참여 ▶교육센터 개관 후 1층 본부 사무실 및 주말 한국학교 교육공간 보장 ▶산하 11개 주말 한국학교 추가 지원(매년 약 5만 달러)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인사회의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결의안 세부내용도 한국학원 이사회 요구사항과 비슷한 내용을 담았다. 윌셔사립초 부지와 건물을 주중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 주말 한국학원 산하 한국학교로 운영하자는 큰 틀은 동의한 셈이다.

문제는 한국학원 이사회 내 일부 이사가 임대를 고집하며 양측의 조율 분위기를 깨려 한다는 점이다. 실제 제인 김(CPA) 이사는 "한인사회는 이사회에 간섭하지 말라. 임대를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발언하는 등 계속된 돌출행동으로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에 대해 심 이사장은 "김 이사가 왜 그러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사회는 한인사회 및 한국 정부와 대립하지 말고 협의를 하자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인사회와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은 한국학원 이사회가 협의를 거부하면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한인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운동에 참여한 한 인사는 "한국학원은 한인사회 성금으로 설립했다. 윌셔사립초 임대 강행 시 법원 가처분신청(TRO), 비영리단체 부실운영 책임을 묻는 검찰 고발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A총영사관은 청소년 교육센터 건립 제안 공문에 대한 이사회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16일 김완중 총영사는 "한국학원 이사회가 한인사회 바람과 반대하는 결정을 내리면 분규단체로 지정할 수 있다. 재외동포재단이 매년 지원하는 주말 한국학교 지원금(연 25만~28만 달러) 중단도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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