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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여성 '매의 눈'에 머스크도 떨었다

SEC 지나 최 지국장 사임
굵직한 증권사기 진두지휘
머스크 2000만 달러 벌금
야후·테라노스 등도 고소

실리콘밸리 회사의 증시를 감시·감독하며 화제를 모았던 증권거래위원회 샌프란스코 지국장 지나 최(48·사진)씨가 사임한다.

29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증권거래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샌프란시스코 지국장으로 테슬라, 야후, 바이오기술 스타트업 테라노스 등을 상대로 불공정 증권거래 단속을 진두지휘한 지나 최씨가 자리를 떠난다.

증권거래위원회는 증권시장을 규제하고 일반 투자가를 보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속 기관이다. 연방 검찰 출신인 지나 최씨는 샌프란시스코 지국장을 맡은 뒤 실리콘밸리 유력 회사의 불공정 증권거래에 원칙으로 맞서 주목을 받았다.

지나 최씨가 가장 최근에 한 일은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를 고소한 일이다. 머스크는 지난 8월 8일 트위터에 "테슬라 상장을 폐지해 비공개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글을 올려 주가를 흔들었다.



지나 최씨가 이끄는 SEC는 머스크를 투자자 기만 혐의(증권사기)로 고소했다. 이후 머스크와 테슬라는 각각 2000만 달러 벌금을 내야 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이사회 이사장에서 물러나는 조건으로 SCE와 고소취하를 합의했다.

지난 4월 SEC 샌프란시스코 지국은 IT 기업 야후에 3500만 달러 벌금도 물렸다. 야후는 2014년 해킹 피해로 회원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당시 지나 최씨는 성명에서 "야후는 사이버 정보공개 의무 측면에서 통제 절차를 지키는 데 실패, 투자자들이 방대한 규모의 데이터 유출 사건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피 한 방울로 모든 암을 검사할 수 있다고 속여 투자를 유치한 바이오기술 스타트업 테라노스도 최씨의 감시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 3월 SEC는 이 업체 최고경영자 엘리자베스 홈스에 사기 혐의로 50만 달러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나 최씨는 SEC 샌프란시스코 지국에서 소속 검사·회계사·직원 등 130명을 이끌었다. 이 지국은 북가주 포함 북서부 지역 증권거래 감시·감독을 담당한다. 최씨는 2013년부터 샌프란시스코 지국장으로 일했다.

그는 오벌린 칼리지,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1998년 연방 법무부 검사로 일을 시작해 2000년 이후 총 16년 동안 SEC에서 근무했다.

SEC 제이 클레이턴 위원장은 "최씨의 리더십 덕분에 장기 투자자들의 수익과 혜택을 지켜나갈 수 있었다. 그는 복잡한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사임의 아쉬움을 표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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