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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는 날' 자전거 타다 뇌손상

시클라비아 행사 참가 한인
대각선 질주한 자전거와 충돌
"시정부 안전관리 소홀했다"

차 없는 도로 행사인 '시클라비아(CicLAvia)'에 참여했다가 자전거 충돌 사고로 뇌를 다친 한인 여성이 LA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행사 주최 측과 LA시가 행사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한인 부부 캘로라이나 엄(36)씨와 남편 도재씨는 얼마 전 LA다운타운에서 열린 시클라비아 행사에 참여했다. LA시 교통국은 도심 주요 도로 차량통행을 차단했고 시클라비아에 참여한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질주하도록 도왔다. 이미 시클라비아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던 엄씨 부부는 안전모를 쓰고 자전거를 탔다. 안전사고는 엄씨가 질주하던 방향 앞에 갑자기 자전거 탄 사람이 등장하면서 발생했다. 이 남성은 자전거가 질주하는 방향 앞 대각선으로 길을 건너려 했다. 엄씨는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이 남자의 자전거 뒷바퀴가 엄씨 자전거 앞바퀴와 부딪혔다.

엄씨는 충돌과 동시에 아스팔트 도로로 왼쪽 머리를 찧었다. 사고 직후 피를 흘린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귀 뒤쪽을 절개하는 수술을 받았다. 엄씨는 3일자 ABC7뉴스 인터뷰 보도에서 "모든 것이 변했다. 얼굴 한쪽이 마비됐고 입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음식을 먹을 때마저 불편하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엄씨 부부는 LA시와 행사 주최 측의 안전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주요 교차로 차량 운행은 통제하지만 행사 구간 자체에 안전요원 배치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엄씨의 변호인 오그 로첸은 "(시클라비아 행사 등) 큰 행사를 진행할 때 방향을 통제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제각각 움직인다. 이번 사고는 LA시가 안전관리를 잘못했다"고 말했다.엄씨 부부는 치료비를 감당하느라 저축한 돈을 다 썼다고 덧붙였다. 엄씨는 시클라이비아 행사의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알리고자 방송 인터뷰에 응했다.

한편 시클라비아 측은 웹사이트(www.ciclavia.org)에 주의사항을 알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특히 자전거타기 행사에는 안전모를 꼭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ABC7 뉴스는 LA시와 주최 측은 많게는 수만 명이 모이는 대중행사를 진행할 때는 보다 면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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