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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금광'…한·미 기회 잡아야"

2018 한미관계 콘퍼런스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 분석
군사위협서 외교로 전환 성과
비핵화는 단계적 접근 밟아야
관계개선엔 한미정부 '속도차'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금광(Gold Mine)'으로 비유하고 남한과 미국 정부가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최근 1년 남북미는 전쟁위기 직전에서 외교 로맨스까지 오갔다며 '역사의 한 순간'이라고 평했다.

지난 3일 LA총영사관(총영사 김완중)은 LA다운타운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2018 한미관계 콘퍼런스(US-Korea Relation)'를 개최했다.

올해 콘퍼런스는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미 두 나라에 밀접한 이슈를 다뤘다. 특히 올해 숨가쁘게 진행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의미를 되짚었다. 발제에 나선 한반도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및 내년 1~2월 2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미래를 주제로 한 발표에는 로욜라 메리마운트대학 국제정책연구소 진 박 소장, 국가이익센터(CNI) 안보전략 담당 해리 카지아니스 디렉터, 윌슨센터 공공정책 및 한국학 진 이 디렉터, 필립 윤 전 국무부 선임보좌관이 패널로 나섰다.

한반도 문제를 다뤄온 이들은 지난 1년 북한과 미국은 전쟁 직전에서 '로맨스' 사이를 오갔다고 평했다.

진 박 소장은 "북한과 미국은 군사적 위협에서 물러나 '외교'를 펼치고 있다. 북한 핵무기가 그대로고 제재도 풀리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현실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필립 윤 전 국무부 선임보좌관은 북한 핵무기 제조 현실을 인정하고, 북미 두 나라가 선입견을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전 선임보좌관은 "우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인가, 비핵화에 따른 보상은 얼마나 될까, 남한과 미국이 정치적으로 그 비용을 부담할 용의가 있는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현재 북한은 8주에 핵무기 1기를 만들 능력을 갖췄다. 김정은 등장은 일종의 '금광'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현재 34세로 80세까지 북한을 통치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핵 비핵화 협상의 지렛대는 남한과 미국도 아닌 북한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해리 카지아니스 CNI 안보전략 디렉터는 북미 두 나라가 단계적 비핵화라는 현실적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카지아니스 디렉터는 "북한은 중국이나 러시아와 달리 정권보장, 체제안정을 위해 핵무기를 개발했다"면서 "북한은 미국이 언제든 공격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북한 비핵화는 이런 속사정을 인정하고 현실적인 제안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핵무기 완전한 폐기는 북미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가능하다는 점도 인정하자고 제안했다. 북미가 이제 막 비핵화 대화를 시작한 만큼 서로가 주고받는 단계적 협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주제발표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은 대북정책을 놓고 남한과 미국 정부가 갈등(conflict)을 겪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윤 전 선임보좌관은 "남한은 북한과 관계개선에 속도를 내려하지만 미국은 속도조절론을 주문하고 있다. 우방끼리 이견 표출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지아니스 디렉터도 "미국의 대북정책을 남한이 반대하면 행정부도 실행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적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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