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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마의 17번홀' 개그쇼…케빈 나 '버디후 서둘러 공 픽업' 따라해

가장 어려운 17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은 케빈 나(35ㆍ가운데)와 타이거 우즈(43)가 주먹을 마주치는 '누기' 동작을 보여주며 파안대소 하고 있다. [본사 전송]

가장 어려운 17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은 케빈 나(35ㆍ가운데)와 타이거 우즈(43)가 주먹을 마주치는 '누기' 동작을 보여주며 파안대소 하고 있다. [본사 전송]

TPC소그래스 17번홀(파3·127야드)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의 상징이다. 아주 짧은 홀이지만 호수속에 섬처럼 떠있는 '아일랜드 홀'에서 환호와 탄성이 교차한다. 16일 3라운드 이곳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LA출신의 케빈 나(35·한국명 나상욱)와 함께 플레이한 타이거 우즈(43)가 잇따라 익살스런 개그 제스처로 갤러리의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 모두 세계적인 골프코치인 부친 하먼의 수제자로 절친한 사이다. 2003년 아직 PGA 멤버가 아니던 케빈이 유럽투어에서 우승, 오하이오주 애크론의 파이어스톤CC에서 벌어진 WGC-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초청받아 우즈와 연습장에서 마주쳤다.

당시 중앙일보가 한인 언론사 가운데 유일하게 현장 취재했던 이 대회에서 케빈은 한인 첫 PGA 선수인 대선배 최경주와 처음 만났으며 우즈로부터 첫 우승 축하 메시지와 함께 스윙에 대해 즉석 레슨을 받기도 했다.

원래 프로선수끼리는 자신의 영업비결을 절대로 가르쳐주지 않는 법이지만 우즈는 케빈에게 마스터스 깃발에 사인까지 해줄 정도로 친절했다.



개그쇼의 출발은 케빈 나였다. 케빈은 1m짜리 짧은 내리막 버디 퍼팅 직후 손을 움직이기 시작, 볼이 홀컵에 들어가자마자 공을 픽업했다. 옆에서 웃음을 터뜨린 우즈는 더 짧은 70㎝ 버디 퍼팅을 성공한뒤 케빈의 동작을 흉내내며 서둘러 공을 꺼냈다.

PGA가 인터넷에 올린 이 동영상은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평소 공식 대회에서 좀처럼 웃지않는 우즈에게서 보기 힘든 장면이었다.

우즈는 "케빈이 퍼팅하자마자 공을 잡으려고 서둘렀다. 이를 보고 나도 재미있게 할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한편 케빈 나는 "같은 스승을 두고 16년간 PGA에서 뛰었는데 같은 LA출신인 우즈와 한조로 경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늘 그를 그리워했다. 사실 내가 너무 못치고 있어서 우즈와 플레이한다는 사실도 잊은채 막판 6개홀에서 이를 깨달았을 정도"라고 전했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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