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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업체의 '책임 보험' 확인은 필수"

유람선 여행 상품 주의할 점
개인 운영·소규모 업체 늘며
보험 없이 운영되는 곳 많아
미주 유명 관광사들 보험 소지
"가이드는 안전 수칙 꼭 전달"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는 미주 한인 관광 업계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미주 지역 및 해외 여행 등을 계획하는 한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안전사고 등에 대한 대처와 피해 발생시 보상의 중요성 역시 대두하고 있다.

먼저 관광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들은 관광 상품 예약시 해당 업체의 책임 보험 관련 소지 여부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들어 소규모 관광 업체나 개인 운영의 투어 프로그램 등이 인기를 끌면서 책임 보험 없이 관광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사고가 발생시 보상 혜택 등을 받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일단 미주 지역 한인 유명 관광 업체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었다.

아주투어는 1500만 달러 책임보험에 가입해있다. 박평식 대표는 "여행할 때 사고라는 건 예고없이 발생할수 있기 때문에 유사시를 대비해 업체측의 책임 보험 소지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며 "요즘은 관광을 떠나기전 개별적으로 각자 가입하는 여행자 보험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삼호관광은 2000만 달러의 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 삼호관광 스티브 조 전무 이사는 "여행 예약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저렴한 관광 상품 요금 보다 해당 업체가 제대로 된 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도 이를 위해 내고 있는 연간 보험료만 30만 달러 이상으로 이번 유람선 사고처럼 만약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업체측이 설령 보험에 가입돼 있다 해도 보상에 있어 책임 소지를 가리는 건 상당히 복잡한 게 현실이다.

이번에 발생한 유람선 사고처럼 여행 상품을 판매한 주업체, 유람선을 소유한 여객 회사, 현지 업체 등의 과실 비율을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하기 때문이다.

LA지역 한인 관광 업계 한 관계자는 "관광을 가다가 비행기 사고가 나면 우선적으로 항공사에 배상 책임이 있듯 사실 이번 사고는 여행 상품을 판매한 업체에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일단 해당 업체가 도의적으로 책임을 지는 상황이지만 선박 사고에 의한 피해이기 때문에 보상 부분에 대해서는 현지 업체의 보험 약관 등이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할 경우 법적으로 다툴 여지는 곳곳에 존재한다.

김지윤 변호사(LK법률그룹)는 "일단 고객 입장에서는 관광시 1차적으로 여행 상품을 구입한 업체의 직원 인솔을 따르기 때문에 만약 가이드가 업무를 진행함에 있어 구명조끼나 안전벨트 착용이라든지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한 가이드 라인을 충분히 제시하지 않았다면 사고 발생후 문제가 법적으로 비화 될 수 있다"며 "관광 업체들은 여행 가이드에게 이러한 부분을 잘 숙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행시 보험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인식 역시 중요하다. 보험이 워낙 세분화 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여행자 보험'에 가입했다 해도 그것이 곧 인명 사고에 대한 보상까지 의미하는 건 아니다.

천하보험 존 박 상무는 "여행자 보험은 책임 보험과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예를 들면 여행시 여권 분실로 인해 일정이 지연돼 발생하는 비용 등을 보상하는 것으로 말 그대로 여행중 발생하는 피해만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 보험료는 여행 일정과 기간, 여행하게 될 국가 등을 종합해 산출하기 때문에 인명에 대한 보상 등을 목적으로 하는 책임 보험과는 다르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총 35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에 들이 받히면서 7초만에 침몰, 현재까지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됐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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