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오바마 기념관 '첫삽' 뜨기 힘드네

'99년간 10달러' 임대
시카고시, 지원 조례 상정
시민단체 반발 소송 제기

시카고시는 18일 오바마재단이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시민공원 잭슨파크 안에 있는 19에이커 땅을 기념관 건립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조례안을 발의해 금주 중 시의회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19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람 이매뉴얼 시장이 주도하는 이번 입법은 두가지 내용을 명문화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는 오바마재단이 시카고시에 10달러를 내고 기념관 부지를 99년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오바마 기념관 단지 내에 골프장 조성을 위해 주민들이 이용해온 간선도로 코넬 드라이브 일부 구간을 폐쇄하는 것이다.

특히 코넬 드라이브 폐쇄는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오바마재단은 개장한 지 100년 넘은 잭슨파크 내 2개의 시립 골프장 중 1개를 PGA급 골프장으로 재설계할 계획으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에게 설계를 맡겼다. 하지만 주민들은 "극소수를 위한 특급 골프장 보다 주민들이 애용하는 도로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기념관은 시카고 시의회가 지난 2015년 공원관리국 소유의 잭슨파크 땅을 오바마 재단에 임대하는 조례를 승인할 때까지만 해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오바마재단이 전례를 깨고 기념관을 민간시설로 짓기로 하고 부지 경계 및 설계안을 확대 변경하면서 부지 논란이 시작됐다.



시민단체 '프로텍트 아워 파크스'(Protect Our Parks)는 "시 당국이 시민 자산 잭슨파크에 대한 이권 또는 이익을 오바마재단에 넘길 수 없다"며 지난 5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오바마재단 관계자는 "민간 자본으로 기념관을 건립하지만 다 지어지면 건물은 오바마재단이 아니라 시카고시의 소유가 될 것"이라며 "오바마재단은 공원내 건물 관리 규정에 따라 기념관을 관리할 것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직후 기념관 건립 공사에 착수해 빠르면 2020년 문을 열 예정이었으나 사업 계획안이 계속 반발에 부딪히면서 착공이 수차례 연기됐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