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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상장 앞둔, 리프트 기업가치 233억불

2007년 대학 캠퍼스 카풀로 시작
1위 우버 성추문으로 주춤한 사이
리프트, 미국 내 점유율 39%로

차량공유 서비스 1·2위인 우버·리프트에 모두 가입한 운전자 차량. [중앙포토]

차량공유 서비스 1·2위인 우버·리프트에 모두 가입한 운전자 차량. [중앙포토]

이달 말 뉴욕 증시에 상장할 예정인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의 기업가치가 약 233억 달러로 평가됐다. 2017년 상장한 소셜미디어업체 스냅 이후 최대 규모다. 조만간 상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1위 차량공유업체 우버까지 가세하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차량공유가 산업화한 지 10여년 만에 수십조원 가치의 기업이 두 개 탄생한다.

리프트는 지난 18일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리프트는 IPO를 통해 주식 3077만 주를 주당 62~68달러에 발행할 계획이다. 주식 공모를 통해 최대 21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리프트는 2012년 로건 그린(35) 최고경영자(CEO)와 존 짐머(34) 사장이 공동 창업했다. 2009년 창업한 우버보다 3년이 늦었다. 하지만 리프트는 2007년 두 창업자가 설립한 '짐라이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짐라이드는 도시와 도시를 연결하는 장거리 차량 공유 서비스인데, 대학 캠퍼스 간 이동하는 카풀이 중심이 됐다.

그린이 다른 도시 대학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기 위해 차를 얻어 탔던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다.



리프트는 창업 6년 만에 미국 내 점유율 39%를 가진 2위 차량공유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에 1860만 명의 탑승자와 110만 명의 기사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의 350개 도시에서 운영한다. 리프트는 우버가 조직 내 성희롱.성차별 문제로 창업자 트래비스 캘러닉이 사임하는 등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를 놓친 틈을 타 약진했다. 최근 3년 새 점유율을 22%에서 17%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지난해는 2017년의 두 배인 22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역대 최대인 9억1130만 달러 적자를 냈다. IPO를 앞두고 시장을 넓히기 위해 가격 인하 등 출혈 경쟁을 한 탓도 있지만, 우버를 포함해 차량공유 스타트업이 흑자를 낸 사례는 없다. 상장 후 회사 지분의 49%는 두 공동창업자가 갖게 된다. 5% 이상 주식을 소유한 주주로는 일본 라쿠텐(13.1%), 제너럴모터스(7.8%), 피델리티 등(7.7%), 앤드리센 호로위츠 등(6.3%), 알파벳 등(5.3%)이 있다.

우버도 조만간 IPO에 나설 계획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버가 다음 달 상장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우버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는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IPO 역사상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규모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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