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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없이 최대수익 내는 투자방법은 없어

투자 리스크 관리

지난 수십년 동안 전략적 분산투자 사용
주식형·채권형 자산을 비율에 맞춰 투자
고수익 원한다면 전술적 분산투자 이해
매니저가 시장상황 따라 자산배치 교체


누구나 수익은 원하지만 손실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시장이 줄 수 있는 최대수익을 가져가면서 손실이 전혀 없는 투자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손실이 전혀 없는 안전자산과 손실 리스크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자산이 있을 뿐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어떤 안전자산을 활용할 것이며 어떤 투자자산을 활용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다. 손실 없이 가져갈 수 있는 안전자산에는 CD 등 은행상품이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다. 은행상품에 비해 조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형 연금(FIA)도 여기에 해당된다.

이와는 달리 리스크를 보면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은 투자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뮤추얼펀드나 주식, 채권 등이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일반적인 투자자산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투자자산을 활용하더라도 손실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면서 비교적 많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와 Modern Portfolio Theory(MPT) = 지난 수십 년 동안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이나 어드바이저들은 이른바 '모던 포트폴리오 이론(MPT)'에 따른 전략적 분산 포트폴리오를 사용해왔다.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의 비율을 의미하는 60대 40, 40대 60, 70대 30, 30대 70 등으로 표현된 것이 이 이론에 따른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 방식이다. 이 방법의 기본 전제는 시장이 좋은 환경에서는 주식형 자산 포트폴리오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시장환경이 나쁠 때는 채권형 자산이 안전성과 적정 수익을 발생시킬 것이라는데 있다. 그런데 대부분 투자자나 어드바이저들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이 같은 MPT 분산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도 상당히 높을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흔한 60대 40 분산 포트폴리오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가장 많이 알려진 뱅가드(Vanguard)의 주식형 인덱스펀드(VTSMX)와 채권형 인덱스펀드(VBMFX)를 사용해 60대 40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보자. 지난 2000년 이후 두 차례 있었던 대세 하락장에서 이와 같은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움직였을까.

2000년 7월부터 2011년 1월 사이 기간을 기준으로 할 때 첫 번째 하락장에선 최대 22.8%가 빠졌고, 두 번째 하락장에서는 최대 32.42%가 빠졌다. 이 수치는 각 펀드의 월별 종가 기준이고, 주 단위 종가나 일일 종가 기준으로 보면 최대 하락폭은 실은 더 크다. 어쨌든 이 60대 40 분산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레벨은 시중에서 사용되는 한 리스크 진단 프로그램에 따르면 42로 중간(moderate) 정도라고 볼 수 있다. 이 기간 연수익률은 3.68%를 기록했다.

실제 내 포트폴리오가 10년간 20~30%씩 떨어지는 경험을 두 번 하고 결국 연수익이 3.68% 에 그쳤다면 어떨까. 별로 만족스럽지 않을 것이다. 이 역시 그와 같은 하락장을 잘 버텨낸 경우에 한해서다. 일반적인 경우처럼 버티지 못하고 투자를 접었다면 크게 손실만 봤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주식형 자산으로만 투자할 경우 = 위에서 예로 본 60대 40 포트폴리오의 60%는 인덱스펀드에 배치된 것이다. 이 인덱스펀드는 주식형 자산이다. 해당 포트폴리오는 결국 전부가 아닌 60%만 시장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많은 이들에게 유행하는 것처럼 만약 모든 자금이 주식형 인덱스펀드에만 들어가 있었을 경우는 어땠을까. S&P 500 기준으로 같은 기간 시장은 각각 최고 44.72%, 50.78%의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연수익률은 0.64%였다. 만약 이들 포트폴리오를 어드바이저가 운용하고 있었고, 관리비가 나갔다면 이 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것이다.

물론, 이는 특정 10년 동안의 현상이다. 그리고 2011년 이후 최근까지 시장은 대체로 상승장을 지속해왔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은 어떨까. 그 다음 10년은 또 어떨까. 이를 아무도 알 수 없다는 것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웅변해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자금을 사용해야 하는 은퇴기간 중 이런 경험을 한다면 그 위험성은 더욱 크다고 해야할 것이다.

투자와 리스크 관리 = '모던 포트폴리오 이론'에 따른 자산운용을 전략적 분산투자라고 한다면 이와는 다른 전술적 분산투자가 있다. 일반 뮤추얼펀드와는 달리 각각의 펀드 매니저들이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펀드 내 자산배치를 바꾸는 운용방식이 사용된다.

전술적 펀드 매니저들은 저마다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알고리즘(algorithms)이나 지표가 있고, 이에 근거해 증시 리스크가 높은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이에 따라 시장환경이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되면 펀드 자금을 현금자산이나 채권형 자산으로 옮기게 된다. 매니저와 펀드에 따라 시장이 내려갈 때 수익을 내기 위해 '숏세일'을 하기도 한다. 또 펀드에 따라 사람의, 즉 매니저의 주관적 판단이 이와 같은 자산 재배치 최종 결정에 반영되기도 하고, 전혀 무관하게 시스템에 따라 결정되기도 한다.

일반 뮤추얼펀드에 비해서는 선택폭이 많지는 않지만, 이와 같은 전술적 분산투자를 하는 한 펀드는 위의 예에서 본 같은 기간 최대 낙폭이 한 차례 14.62%였고 같은 기간 운용비를 제외한 순수익률이 연평균 8.81%를 기록했다. 물론, 이 같은 전술적 분산투자나 펀드가 항상 좋은 결과만 낼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실제 성공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좋은 수익률을 내온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펀드들이 있다. 원할 경우 전통적인 전략분산 방법과 함께 적절하게 전술 분산투자 방법을 섞어 활용할 수도 있다.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양호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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