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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이스, ‘다문화 카운티’로 급성장

카운티 아시안 주민 1년새 12% 급증
전국 아시안 증가 1위 카운티로 꼽혀

불과 30여년전 흑인 민권시위 벌어져
지금은 아시안·힌두·유대 문화 공존


포사이스 카운티가 전국에서 주민 2만명 이상 카운티 중 아시안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20일 공개된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포사이스 카운티의 아시아 인구는 12% 증가, 3만4000명에 달했다. 주민 7명 중 1명이 아시아인인 셈이다. 지난 10년으로 기간을 늘리면 3배 증가했다.

인접한 풀턴 카운티의 아시안 주민은 포사이스의 2배 이상이고, 귀넷 카운티에는 포사이스 전체 인구보다 더 많은 아시안이 살고 있다. 하지만 포사이스의 아시아 인구 증가가 의미하는 바가 더 크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30년 전만해도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쿠 클랙스 클란(the Ku Klux Klan) 등의 테러에 대비해 주 방위군이 민권운동 시위를 호위해야 했던 모습과 너무나 다르다고 보도했다.

포사이스는 역사적으로 인종차별이 극심했다. 1912년 약 1100명의 카운티 전체 흑인 인구가 백인 주민들에 의해 난폭하게 쫓겨났다. 이 때문에 1987년에는 커밍에서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인도계 주민을 위해 60에이커 크기의 크리켓 경기장까지 갖추고 있을 정도로 다민족 문화 카운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아시안과 함께 흑인 주민도 12.4% 증가해 현재 98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히스패닉 인구는 4.8% 증가해 2만3000명이 살고 있다. 비 히스패닉계 백인 주민은 약 16만6000명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포사이스 카운티에서는 최근 수년간 다양한 인종의 주민들이 크게 늘어 총 인구가 23만612명에 달하고 있다. 연초 발표된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네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카운티다.

포사이스는 이젠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사는 곳이 됐다. 아시안 상권, 힌두 사원, 아시람, 모스크(이슬람교 예배당)와 첫 유대교 회당 등 여러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

애틀랜타 크리켓 경기장은 2017년 후반 커밍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생겼다. 크리켓은 영국에서 시작됐지만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 때 인도에 전해진 뒤 지금은 온 국민이 사랑하는 스포츠다. 애틀랜타 크리켓 필드에서는 각종 토너먼트 경기와 문화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수만 옐랑키 경기장 공동소유주는 “10만 명의 인도인이 30-35분이면 접근 가능하다”면서 “언제든 환영”이라고 반긴다.

몰리 쿠퍼 포사이스 카운티 의장은 “다양한 민족이 함께 어우러져 살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토드 레벤트 커미셔너는 “다른 인종이나 그룹에 대해 험악하거나 경멸적인 발언을 듣지 못한다”면서 “포사이스는 중간 소득 수준이 높고 급여가 좋은 직장이 있다. 또 훌륭한 공원과 시험 성적이 우수하고 범죄율이 낮은 좋은 학교가 있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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