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불체자 대대적 추방”에 비판·혼란 가중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 트럼프 정면 비판
변호사 사무실에 비시민권자 문의 쏟아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세관단속국(ICE)을 동원해 불법체류자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및 추방을 예고한 데 대해 케이샤 랜스 보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정면 비판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보텀스 시장은 “부실한 이민제도를 개혁하는 대신 남자, 여자, 아이들을 구금하고 강제 추방하려는 게 그들의 계획”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메리칸 드림을 위해 공정한 기회를 원하는 가족에게 악몽을 만들어 주면서 미국의 인류애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트위터를 통해 “다음 주 ICE가 불법체류자 수백만명을 추방하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틀 만인 19일 이민세관단속국(ICE) 마크 모건 국장 대행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다면 가족도 모두 체포하겠다”면서 “이민 판사에게서 추방명령을 받은 불체자와 범죄 경력이 있는 이들이 우선이지만 불체자라면 예외는 없다”고 공언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조지아에 있는 불법체류자 수는 2017년 37만5000명으로 10년 전 최고치였던 42만5000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들은 대체로 단속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 지 모르는 상태다. 아투로 코소 이민 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가 올라온 후 비시민권 고객들이 문의하기 시작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처럼 매우 두려워하고 긴장하고 있으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아주에서는 현재 캅 카운티와 귀넷 카운티를 포함한 5개 카운티의 셰리프가 ICE의 불법체류자 단속에 협조하고 있다.

이에 반해 보텀스 시장은 지난해 시 교도소에서 ICE의 수감자를 구금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남서쪽 국경에서 행하고 있는 ‘무관용’ 이민 정책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족을 겨냥한 이 체포 작전이 당장 수백만명의 무단 이민자를 추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경에서 약 100만명의 무단 이민자가 추방 명령을 받았지만 이들 중 다수는 항소할 수 있으며 바로 추방될 수 없다.

디캡카운티 피에스타 프라자의 작은 부스에서 상점을 하는 후안 패티노 씨는 “1987년 멕시코에서 일자리를 찾아 미국으로 왔고 지금은 미국 시민이다”라며 “미국에 오는 히스패닉 계 대다수는 일 때문에 오는 사람들로 두려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멕시코인인 파티노 씨도 “나쁜 일을 하는 나쁜 이민자들이 있긴 하지만 대다수는 일하러 오는 좋은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코소 변호사는 “당황하지 말고 연방이민국과 최소한의 이야기만 하며 본인의 법적 지위를 빨리 개선하라”면서 “연방 이민 당국은 한정된 자원을 갖고 있다. 대통령 엄포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배은나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