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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장 배성범·문찬석, 민정수석 김조원 거론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7/22 08:06

배성범 광주지검장 윤석열 동문
문찬석 ‘여의도 저승사자’ 별명
검찰국장엔 조남관 검사장 거론
김조원은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



윤석열. [뉴시스]





오는 25일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차기 검찰총장 취임 이후 단행될 대규모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법조계에선 이른바 검찰의 ‘신 빅5’에 누가 기용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빅5는 서울중앙·남부지검장과 대검 반부패·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등 검사장급 이상 5자리의 요직을 일컫는다.

과거 법조계에선 검사장급 이상 주요 보직을 ‘빅4’로 분류했다.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중앙수사부장 및 공안부장, 법무부 검찰국장 자리다. 하지만 대검 중수부가 폐지되면서 최근 들어 빅5로 재편되는 분위기다.

검찰 ‘신 빅5’ 누가 될지 관심집중

빅5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받는 자리는 서울중앙지검장이다.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이후 줄곧 고검장이 맡아왔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고검 검사이던 윤석열 차기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 부임하며 검사장급으로 한 단계 낮아졌다.

그러나 위상은 그대로다. 윤 차기 총장이 고검장 승진 없이 검찰총장으로 직행해 서울중앙지검장 자리는 ‘차차기’ 총장 경쟁 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보직 중 하나로 유지됐다.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대검 중수부 폐지 이후 중요 사건을 도맡아 처리하고 있기도 하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검사장에게) 고검장 승진과 서울중앙지검장 중 하나를 고르라면 대부분 서울중앙지검장을 선택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금껏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유력 후보로는 노무현 정부 당시 각각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을 지낸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조남관(54·24기) 대검 과학수사부장,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거론됐다. 다만 세 사람 모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근무 이력이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8일 윤 차기 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야당의 견제 대상이 되기도 했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세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 당시 청와대에 있던 사람들”이라며 “특정 몇몇 그룹에 속해 있는 검사들이 대한민국 검찰 요직을 다 차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성범. [연합뉴스]





최근 여권과 법조계에선 배성범(57·23기) 광주지검장의 서울중앙지검장 부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윤 차기 총장과 연수원 동기이자 서울대 법대 1년 후배인 배 지검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마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연수원 23기 검찰 고위직 가운데 윤 차기 총장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과 국무총리 소속 부패척결추진단 부단장, 대검 강력부장과 창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강력통’으로 분류되지만 부산지검 특수부장도 맡았었다.




문찬석





증권 범죄 수사 전문가로 ‘여의도 저승사자’라는 별명이 붙은 문찬석(58·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의 이름도 언급된다. 문 부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중앙지검 초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과 서울남부지검 2차장 등을 지냈다.

세간의 관심이 서울중앙지검장 인사에 쏠려 있다면 검찰 내부에선 법무부 검찰국장이 더 관심이다. 검찰의 예산과 인사를 총괄하고 검찰 고위직 인사 이후 이어질 대규모 후속 인사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서다.




조남관





현재 검찰국장은 윤 차기 총장과 막역한 사이인 윤대진 검사장이다. 지난해 검사장 승진과 동시에 파격 발탁됐다. 초임 검사장의 검찰국장 부임은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법조계에선 윤 국장의 유임 가능성도 흘러나왔지만 최근엔 조남관 대검 과학수사부장이 후임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회 관할 남부지검장도 요직 부상




검찰 간부급 주요 요직





조 부장은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검찰 내부망에 “검찰 수사의 발단이 된 박연차 비위를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있다”며 “봉하마을로 내려가 조문하는 것이 인간에 대한 도리라 생각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한직을 돌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으로 파견돼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었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전주고-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서울남부지검장은 새롭게 떠오른 요직이다. 국회와 금융사들이 모여있는 서울 여의도가 관할이다. 서울남부지검장은 원래 ‘금융 기업들의 저승사자’로 불리던 자리다. 최근 들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KT 자녀 특혜채용 의혹 등 정치인 관련 수사가 집중됐다.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 과정에서 촉발된 정치권의 고소·고발전도 서울남부지검이 담당한다. 여야 의원 100여 명이 수사 대상에 오른 만큼 내년 차기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린다.




김조원. [연합뉴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공안부장은 검찰의 특수·공안 등 인지 수사를 총괄 지휘하는 검찰총장 직속 참모다. 검찰 직접 수사의 정점이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검찰개혁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행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차기 민정수석도 관심사다. 여권과 법조계에선 김조원(62) KAI(한국항공우주) 사장의 발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검사 출신 신현수(61·16기)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도 언급됐지만 최근 들어 비검찰 출신의 임명에 힘이 실렸다. 감사원 사무총장과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지낸 김 사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고, 문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진주고-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윤 차기 총장과 검찰총장을 두고 경합했던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은 유임 가능성이 흘러 나온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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