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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어 입장에서 정리하고 청소하라

집 내놓을 때 꾸미는 방법
비용 200~500달러 선 적당

집 안의 조명과 색감은 사소해 보이지만 심리적으로 구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집 안은 가능한 한 밝게 하고 작동하지 않은 전기 스위치가 없도록 한다.

집 안의 조명과 색감은 사소해 보이지만 심리적으로 구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집 안은 가능한 한 밝게 하고 작동하지 않은 전기 스위치가 없도록 한다.

집을 내놓을 때 꼭 해야 하는 일이 '홈 스테이징(home staging)'이다. 홈 스테이징은 집을 매력적으로 만들어 잠재적인 바이어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집을 높은 가격에 빨리 파는 전략이다. 구매자가 새로 사려는 집에서 짧은 시간 안에 정서적인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게 하려는 방법이다.

스마트폰 시대에는 홈 스테이징이 더 중요하다. 스마트폰으로 새집 찾기에 나서는 이들이 늘면서 집에 대한 첫인상을 갖는 순간은 실제로 현관에 발을 딛는 때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사진을 볼 때다. 리스팅에 올리는 사진을 잘 연출해야 할 필요성이 이전보다 더 커졌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2019 홈 스테이징 조사에 따르면 바이어 측 에이전트 중 83%가 스테이징이 구매자가 매물을 사는 데 도움을 줬다고 응답했다. 50%는 스테이징이 매물의 가치를 높였다고 답했다.

◆정리하고 청소하라



NAR 조사에서 에이전트가 고객에게 가장 많이 권하는 것이 '정리하고 청소하라'이다. 큰 공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큰돈을 들이는 것도 아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 제일 먼저 받는 인상은 대단한 인테리어나 가구가 아니라 깔끔하게 정리된 분위기다. 집에 들어왔을 때 단순하고 깔끔한 인상을 준다면 집을 팔기가 더 쉽다.

정리는 단순히 부엌 카운터에서 가전제품을 치우고 숨기는 것이 아니다. 치울 것은 치우되 평상시 사용하는 모든 것을 치울 수는 없으니 잘 정돈된 인상을 주면 된다. 사소하지만 변기 뚜껑을 닫고 가전제품을 잘 닦아놓는다.

◆바이어 입장에서 본다

스테이징을 할 때 중요한 원칙 중 하나가 바이어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다. 셀러의 마인드는 내려놓고 '내가 집을 사려고 온 바이어다'라는 생각으로 집을 둘러보면 집에서 살았던 시간이 길수록 강해지는 주관적인 마음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객관적인 시각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 들어서면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 공간을 가득 차지하고 있는 트로피는 나에게는 소중하겠지만 바이어에게는 그렇지 않다. 이 경우 내 이야기를 지우고 더 많은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이야기를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트로피를 다 치울 필요는 없지만 시선이 가는 중요한 공간은 좀 더 보편적인 이야기로 채우는 것이 좋다. 바이어가 '집을 사면 저 공간은 이렇게 꾸미면 좋겠군' 하는 생각이 들도록 빈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조명과 색감은 중요하다

조명과 색감은 생각보다 심리적으로 영향을 많이 준다. 이런 면에서 보면 집안은 가능한 한 밝게 꾸미는 것이 좋다. 검은색 커튼이 있다면 차라리 치우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권하는 무난한 조명 색깔은 황색 계열이다. 전기는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 없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형광등은 불이 켜지는 데 시간이 걸리면 바꾼다. 방에 따라 조명을 잘 매치해 분위기를 다르게 꾸밀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소파나 침대는 베게 색깔을 잘 맞춰 엑센트를 주면 좋은 인상을 준다. 적어도 마스터 베드룸은 베게 색깔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화장실에는 폭신폭신한 타월을 둬 보는 것만으로도 부드러운 촉감을 연상하게 한다. 둥글게 만 수건을 넣은 바구니와 목욕용 소금, 예쁜 모양이나 색깔의 비누를 두면 좋다. 고급 호텔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휴식을 만끽할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안락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식물만 한 것이 없다. 특히 녹색 식물이 좋다.

◆가구를 재배치한다

가구를 움직이는 것은 귀찮고 힘이 든다. 하지만 가구가 집을 둘러볼 때 동선을 막는다면 힘들더라도 재배치하도록 한다.

가구의 등이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소파의 등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소파에서 신경 쓸 것은 의자를 소파와 마주 보도록 배치하는 것이다. 특히 TV 앞에 있는 소파의 경우 의자까지 전부 TV를 향하고 있을 수 있다. 의자의 방향을 확인하고 TV가 아닌 소파를 향하도록 한다. 마치 소파와 의자가 대화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면 사람이 마주 앉아 대화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사소해 보이지만 심리적으로 좋은 영향을 준다.

◆돈을 너무 많이 쓰지 않는다

NAR 조사에서 셀러 측 에이전트의 5분의 3은 스테이징에 대해서 직접 조언하거나 전문가나 전문 업소를 소개했다고 응답했다. 셀러가 스테이징에 지불한 평균 비용은 400달러였다. 전문가들은 셀러가 식물이나 청소용품, 전구, 페인트, 물건 보관함 구매 등 스테이징에 쓰는 비용으로 200~500달러가 적당하고 조언한다. 카펫을 새로 깔거나 집 페인트를 칠하는 등 몇천 달러를 쓰지 말라고 조언한다. 특히 색깔이 들어간 것은 바이어의 취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집값에서 딜을 하는 것이 낫다.


안유회 기자 ahn.yoo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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