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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한인타운 주택시장 2개월 만에 반등

12월 주택 거래 동향

거래량 늘고 가격도 올라
단독주택 중간가 155만불
"새정부 출범 호재로 작용"

LA한인타운 12월 주택시장은 2개월 만에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의 거래 건수가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등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포토]

LA한인타운 12월 주택시장은 2개월 만에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의 거래 건수가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등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포토]

LA한인타운의 주택시장이 2개월 만에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10월과 11월 거래 중간가와 매매 건수가 감소세를 보이다가 둘 다 증가세로 돌아서며 2020년을 의미있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1년 동안 보면 한인타운은 코로나19팬데믹 이후 3~4월만 주춤했다. 5월부터 빠르게 성장하더니 9월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10월과 11월에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대선과 선거기간이었던 10월 말과 11월 중순까지는 주택 거래가 거의 실종된 것처럼 한가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선거 결과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다시 구매 계약 진행이 빨라지고 12월 초에 대선 결과가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 거의 확정됐다. 이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인 바이어들이 미루었던 주택구매를 마무리하면서 LA한인타운 주택거래가 되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125채로 전월의 89채보다 40%가 늘었다. 단독주택은 소폭 증가에 머물렀지만, 특히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은 전월보다 두 자리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 면에서 단독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단독주택

2020년 12월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단독주택 수는 11월보다 4채(8%) 늘어난 53채로 나타났다. 〈표 참조〉 중간 거래가는 전달의 138만9000달러에서 16만 달러(12%) 이상 오른 155만 달러였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전달(779,17달러)보다 소폭 내려앉은 738.70달러였다. 처음으로 800달러를 넘어선 지난해 8월 이후 격월로 800달러 선을 오르락내리락했다. 하지만 결국 800달러 선에 도달하지 못한 채 지난해를 마감했다.

주택의 평균 매매 소요기간(DOM)은 47일이었다. 이는 전달의 46일과 지난해 10월의 33일과 비교하면 각각 하루와 14일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9월의 22일보다 두 배 이상 오래 걸렸다. 가장 많은 중간 수치도 40일로 11월의 36일보다 4일 더 불어났다.

또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가격 비율은 평균 96%로 셀러가 원하는 가격과 팔린 가격과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다. 한인타운 부동산 관계자들은 "지난해 12월 역시 사상 최저수준의 모기지 이자에도 매물 부족에 수급 불균형으로 빚어진 요지부동의 높은 주택가격으로 인해서 거래가 두 자릿수로 증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콘도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반등을 이끈 쌍두마차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의 콘도 거래 건수는 43건으로 전월의 24건 대비 79%나 급증했다. 중간 거래가도 전달의 64만2500달러보다 12% 더 많은 65만9000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의 전월 대비 증가 폭인 10%에 이어서 12월에도 두 자릿수로 연속 상승한 것이다. 이는 LA한인타운에서 콘도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걸 보여준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직전의 11월보다 51달러 내린 540.04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12월에 거래된 콘도의 평균 크기는 1272스퀘어피트로 전달보다 커졌다. 매물로 나와 거래성사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지난 11월의 50일보다 6일 단축된 41일이었다. 매물 리스팅 가격 대비 실제 매매가격 비율은 평균 97%였다. 전달보다 1%포인트가 하락했다. 셀러와 바이어의 콘도 가격에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관계자들은 “한인타운 단독주택의 매물도 적고 가격도 비싸서 주택 매입 수요가 콘도로 옮겨갔다"며 "12월 수치로만 봐도 콘도 판매가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는 LA한인타운의 단독주택 공급이 늘어나거나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요인이 없으면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대수익용 주택

지난해 12월 임대수익용 주택 매매가 81%나 급증했다. 거래된 주택 수는 43건으로 전월의 24건보다 무려 19건이나 많았다.

임대수익용 주택은 월별거래 건수 변화가 심하다. 임대수익용 주택 부문은 2020년 4분기만 해도 10월에 전월 대비 급락했다. 11월은 급등세로 돌아섰고 12월에는 이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요 원인은 매물이 주택보다 더 희소한 데다 임대 수익률(cap rate)에 따라 오퍼 경쟁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중간 거래가격은 145만 달러로 11월의 151만 달러보다 6만 달러 감소했다. 거래된 임대수익용 주택의 크기는 전월의 4111스퀘어피트보다 커진 4647스퀘어피트였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가격은 전달의 572.31달러와 비교해서 150달러 이상 떨어졌다. 매물로 나와 주인이 바뀌기까지 걸린 평균 일수는 지난 11월보다 16일 길어진 63일로 조사됐다. 리스팅 가격 대비 매매가격 비율은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94%였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조 바이든의 새 정부가 공식 출범하고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면 LA한인타운 주택시장은 지난해와 같이 활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가 붙으면 LA한인타운의 콘도와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A한인타운 주택거래 동향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자료 집계 기간은 2020년 12월 1일부터 31일까지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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