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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대 실탄쏘며 5시간 대치···거가대교 점거난동 전말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8/09/10 16:41


술을 마신 채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구간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운전자가 5시간 만에 경찰에 제압됐다. 경찰은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운전을 멈추지 않자 트레일러 운전석 앞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 후 도주하는 남성을 붙잡았다. 사진은 파손된 순찰차. [사진 부산 경찰청 제공]

술을 마신 채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위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운전자가 경찰과 대치하다 약 5시간 만에 붙잡혔다. 이런 탓에 8.2㎞의 해상도로가 봉쇄되고 경찰특공대와 해경 함정 등 유관기관이 총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술을 마신 채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구간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운전자가 5시간 만에 경찰에 제압됐다. 경찰은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운전을 멈추지 않자 트레일러 운전석 앞바퀴를 향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 후 도주하는 남성을 붙잡았다. 사진은 사건현장 모습. [사진 부산 경찰청 제공]

11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오후 11시 52분 부산 강서구 가덕해저터널 인근에서 거가대교 시설공단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정차한 25t 트레일러 차량이 발견됐다.

차량 내부에는 A(57)씨가 타고 있었으나 문을 잠근 채 경찰의 하차 요구를 거부했다.

A씨는 발견 20여 분 전에 경찰에 전화해 술에 취한 목소리로 상담을 요청했다가 자신의 위치를 설명하지 않고 신고를 취소한다며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경찰이 추적에 나선 상태였다.


11일 오전 술을 마신 채 트레일러 차량을 몰고 부산과 경남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 구간에서 난동을 부린 50대 운전자가 5시간 만에 경찰에 제압됐다. [사진 부산 경찰청 제공]

트레일러를 발견한 경찰은 A씨에게 하차를 지시했지만, A씨는 차량 문을 잠근 채 하차 지시를 거부했다.

대치상황은 한때 경찰이 실탄 경고 사격을 할 만큼 급박했다고 한다.

A씨가 대치 40분 만에 차량을 움직여 진로에 있던 순찰차를 세게 충돌했고 순찰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다. 경찰은 화물차량 앞바퀴에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을 발사했다.

그러나 A씨는 운전을 멈추지 않고 차량을 몰고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수 킬로미터를 이동했다. 그러다 5시간여가 지난 11일 오전 4시 58분쯤에는 거가대교 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며 바다로 뛰어내리겠다고 했다. 저도 터널에서 경남 거제 방향으로 500m가량 떨어진 지점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특공대는 A씨가 바다에 투신하려고 차량 문을 여는 순간 운전석과 앞 유리 등을 깨고 차량 내부로 진입한 뒤 다른 경찰과 함께 제압했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지 않도록 인내하고 기다리며 제압할 타이밍을 노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막혔던 도로는 오전 4시 47분부터 1개 차로가 열렸고 오전 6시 30분쯤에야 완전히 통제가 풀렸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로 나왔다. 하지만 A씨가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건 5시간 전이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 취소 수준인 만취 상태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대전 소재 화물업체의 지입차주라고 밝혔다.


A씨는 “지입차 화물기사로 생활이 어렵다”며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강서구 미음산단 주변 화물차에서 소주 2병을 마셨다고 진술했다”면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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