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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로서 내 점수 평균 50점…”

허겸 기자
허겸 기자

[애틀랜타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5/07 16:04

심수영 목사, 새교회 위임예배 설교서 고백
“낙제 점수에 목숨걸고 말씀 전해야” 결심
새 담임 조영천 목사… “믿음의 훈련 지속”

심수영 목사 [사진=새교회 제공]

심수영 목사 [사진=새교회 제공]

“10여년 전 내 목회 점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니 평균 50점에 불과했습니다.”

아틀란타 새교회를 개척해 22년간 이끌고 지난해 후배 목사에게 담임 자리를 물려준 심수영 목사. 지난달 28일 위임예배 설교에서 독일의 교회성장학자 크리스천 슈바르츠(Christian Schwarz)가 제시한 ‘자연교회성장(NCD)의 8가지 질적 원리’를 인용해 스스로 점수를 매겼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심 목사는 “개척 10년 무렵 교인이 어느 정도 많은 것 같지만 진정한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이건 아니지 않은가’라는 마음이 들어 조사해봤다”며 “68점이 가장 높았고 67점, 57점, 49점, 48점, 41점에 이어 마지막 낮은 점수가 35점으로 나와 평균 50점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름 양육과 훈련, 전도를 통해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바라왔지만 고교, 대학 점수도, 신학대학원 점수도 아닌 목회자로서 8과목의 점수가 그와 같다면 보편적 상식으로는 낙제였기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느꼈다”며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목숨을 걸고 올바르게 전해야 건강한 교회가 되고 진정한 신앙고백 공동체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설교했다.

슈바르츠 목사는 사역자를 세우는 지도력과 은사중심적 사역, 열정적 영성, 기능적 조직, 영감있는 예배, 전인적 소그룹, 필요중심적 전도, 사랑의 관계 등 8가지를 건강한 교회의 척도로 제시했다.

심 목사는 “장로, 성도들이 조영천 담임목사와 더불어 세워지는 교회를 만들 때 분주하고 숫자만 늘어나는 곳이 아니라 주님이 세워주시는 건강한 교회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임 담임목사로 위임받은 조영천 목사는 답사에서 “심 목사께서 설교 서두에 목회 점수를 겸손히 나눠주셨지만 오래 전 점수 같다”며 “여러 척도가 있겠지만 목회자가 교회를 사임하고 나서 그 교회가 얼마나 든든히 세워져 있는가가 척도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조 목사는 “부임 후 지난 6개월은 심 목사께서 얼마나 성실하고 겸손하게 하나님 중심으로 목회를 했는지 열매를 경험한 시간”이라며 “지난 22년간 새교회를 위해 헌신한 심 목사와 심은희 사모께 감사하다. 담임목사로서 부담감, 영적인 책무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나의 가는 것은 기도의 힘이다’라고 고백했던 사도 바울처럼 믿음의 훈련을 부단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소설 어린왕자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라는 문구가 나온다”며 “내가 좋아하는 교회가 그 교회 목회자를 좋아하는, 말로 다할 수 없는 기적을 체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 목사는 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개신대학원대학교(M.Div)와 리폼드대(M.A), 웨스트민스터대에서 박사(Ph.D)학위를 받았다. 필라델피아 기쁨의교회 부목사를 지냈으며 유럽의 종교개혁, 종교개혁 신학자들, 기독교신론 외 다수의 책을 번역했다.

담임목사직을 내려놓은 심 목사는 지난해 7월부터 미국장로회(PCA) 국내선교부 한인 코디네이터로서 후배 목회자 양성에 헌신하고 있다.
조영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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