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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런 짓을…전국 한인사회 분노

글렌데일 소녀상에 배설물 테러
LA·뉴욕 등 미주 한인사회 분개
김백규 씨 “진상 반드시 밝혀야”

24일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 얼굴의 코 부분에 개똥이 칠해져 있다. 건조상태로 보아 사건은 수일 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명백한 혐오범죄 행위다. 김상진 기자

24일 글렌데일 위안부 소녀상 얼굴의 코 부분에 개똥이 칠해져 있다. 건조상태로 보아 사건은 수일 전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명백한 혐오범죄 행위다. 김상진 기자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평화의 소녀상’의 얼굴에 누군가 개 배설물로 추정되는 성분을 투척한 사실이 알려지자 애틀랜타를 비롯, LA, 뉴욕 등 전국의 한인사회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4일 LA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글렌데일의 소녀상 얼굴에 동물의 배설물이 묻어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또 주변의 화분들이 모두 훼손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분히 의도적인 행위라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6주년과 위안부 결의안 통과 12주년 기념식을 앞둔 시기여서 미국에서도 한·일간 갈등이 촉발되지나 않을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의 김백규 위원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도저히 일어나선 안 되는 대단히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주민들이 장난삼아 한 것인지 조사가 필요하겠지만 만일 누군가의 사주를 받은 것이라면 분명하게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 애틀랜타 브룩헤이븐 소녀상에 대해서도 철저한 감시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LA의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권영신 이사장은 “일본과 한국이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소녀상 훼손 사건이 일어났다.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하게 만든다. 우선 범인을 잡아야 한다. 일본은 글렌데일 소녀상 철거 등 문제를 굉장히 큰 이슈로 만들고 있다. 우리가 힘을 합쳐서 이런 세력을 물리쳐야 한다. 오늘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을 찾은 방문객 15명도 소식을 듣고 분개했다. 소녀상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LA 소녀상 훼손 소식에 뉴욕·뉴저지에서 위안부 관련 활동을 벌여온 한인들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화성시의 도움으로 뉴저지 한인타운인 팰리세이즈파크에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 추진했던 이종철 시의원은 “LA에서 이런 혐오 사건이 발생해 안타깝다. 팰팍 위안부 기림비에도 더욱 관심을 가져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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