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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도 이젠 ‘무한경쟁’ 시대

귀넷교육청, 영어·수학수업에 ‘커먼코어’ 도입
전국공통 학업능력 평가고사 통해 타주와 경쟁
조지아텍 실제수업 화상 수강, 교수에게 질문도

한인타운 고등학교가 ‘커먼코어’(Common Core) 도입과 대학, 고등학교 동시 수강 등을 통해 ‘무한경쟁’ 시대에 대비하고 나섰다.

귀넷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해부터 ‘커먼코어’에 부합하도록 수학과 영문학 수업방식을 바꿔나가고 있다. 커먼코어는 기존 각 주 교육부의 소관이었던 학년별 학업능력 기대치와 평가기준을 전국적으로 통일하기 위한 전국적 지침을 뜻한다.

커먼코어는 한인 언론에서 흔히 ‘공통 교과과정’으로 번역되지만, ‘공통 핵심 표준’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다. 커리큘럼, 즉 교과 내용을 통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44개 주가 자발적으로 참여중이며, 조지아주는 ‘커먼코어조지아핵심표준(CCGPS)’이라는 이름으로 2012년부터 시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귀넷카운티 교육청은 한인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둘루스 고등학교의 수업과정을 공개하고, 커먼코어 시행 실태를 설명했다.



지난 2일 기자가 방문한 둘루스 고등학교의 기초 대수학(Algebra 1) 수업에서 학생들은 3~4명씩 책상을 붙여 조별로 수업을 들었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후 돌아가며 문제를 풀었고, 자신의 문제 해결 방식을 조원들에게 설명했다. 보니 드리스콜 귀넷 교육청 수학과장은 “커먼코어 도입에 발맞춰 암기보다 이해와 설명 위주로 수업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 학생들은 몇년 내로 전국공통 학업능력 평가고사를 치르게 된다. 공립학교에 대한 투자가 많고 성취도가 높은 다른 주의 학생들과도 같은 평가기준으로 성적을 겨루게 되는 것이다.

둘루스 고등학교에는 ‘AP 그 이상’을 바라는 학생들을 위한 ‘대학수업 동시수강 프로그램’도 생겼다. 최근에는 조지아대학(UGA)같은 주립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도 졸업 전까지 AP 수업 4~5개는 기본적으로 수강하고 있다. UGA 신입생 전체의 95%가 1개 이상 AP 수업을 수강했을 정도다.

이에 둘루스, 피치트리 리지 등 귀넷 일부의 고등학교들은 조지아텍의 실제 미적분 수업을 실시간 화상으로 수강하는 특별 수업을 신설했다. 이날 수업에 모인 8명의 학생들은 교실 모니터 앞에서 조지아텍 강의를 실시간으로 수강하고, 카메라와 마이크를 통해 교수에게 직접 질문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전원 남자, 1명을 제외하곤 모두 아시안계였다.

앤서니 스미스 교장은 “둘루스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이같은 수업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학교 내에서도 이처럼 학생간의 격차와 수업의 난이도 차이가 점점 벌어지는데 대해 스미스 교장은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게 됐다는 것은 축복이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학업 성취도가 낮은 학생들이 뒤쳐지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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