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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만 주택판매 감소한 이유는

"타 지역보다 헐값 매물 적어"

북동부, 중서부, 서부 등 전국적으로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증가한 반면 남부 지역은 유일하게 판매가 감소했다. 남부 지역의 주된 거래부진 원인은 바로 애틀랜타와 텍사스 시장의 위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AP와 리맥스부동산이 공동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7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18%가 감소했다. 중간 주택가격도 10%가 하락한 17만 5000달러를 기록했다.

테네시 멤피스의 경우 기존주택 판매는 작년보다 25%가 감소했고, 가격도 8% 떨어진 13만 3650달러를 나타냈다. 또 개스 및 오일 산업으로 경기둔화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휴스턴의 7월 주택판매도 18% 감소했다. 하지만 중간 주택가격은 3%이상 오른 16만 1342달러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남부 지역은 메릴랜드에서 플로리다, 텍사스까지를 이른다"며 "주택판매 감소는 특히 애틀랜타와 텍사스 시장 위축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지역은 안정적인 고용시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대출기준 강화로 모기지 대출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NAR에 따르면 남부 지역의 경우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는 0.5% 하락한 185만 건에 그쳤지만 가격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나타냈다. 미 전국의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전월대비 3.1%가 늘어나면서 월가의 예상치인 491만건을 상회한 500만 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판매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집값이 그만큼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서부지역의 경우 주택 중간가격이 1년만에 무려 22.2%나 떨어졌다. 반면 애틀랜타가 포함된 남부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은 17만9300달러로 3.5% 하락에 그쳤다.



김영자 부동산 전문인은 "서부지역의 기존주택판매가 증가한 것은 은행으로 넘어간 주택들이 헐값으로 나와 바이어들을 끌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투자시기를 노렸던 투자자들이 100만달러짜리 주택이 50~60만달러에 매물로 나오자 매입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조지아주를 비롯한 남부지역은 그런 메리트 자체가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모기지 대출을 갚지 못해 은행으로 넘어간 주택들이 있지만 서부나 동부지역에 비해 주택가격의 하락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은행 쪽에서도 파격적인 가격에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다.
즉, 남부지역이 좀더 투자 목적과 실수요에 따라 주택을 거래하는 정상적인 시장형태에 좀더 가깝다는 의미다. 김 전문인은 "애틀랜타의 경우 자녀의 개학을 앞둔 6~7월에 주택을 구입하는 등 한인들의 움직임이 많았지만 올해는 모기지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면서 그런 이동도 둔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주택의 공급 과잉이 기존주택 판매 부진의 원인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왕호민 신한뱅크아메리카 부행장은 "올 초에 발표된 부동산협회 자료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과잉 공급 규모는 15만채 정도"며 "재융자도 힘든 상황에서 공급 과잉으로 거래가 부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그 동안 애틀랜타 지역의 인구유입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지금은 정체 상태"라며 "과거 대비 타주로부터 이주 및 이민 인구가 감소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애틀랜타 지역의 기존주택 판매가 감소한 원인은 남부 지역의 주택 가격이 아직 바닥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투자자들의 '관망'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윤상 부동산 전문인은 "애틀랜타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은 지금 투자에 뛰어들기 보다는 현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며 "지난달 판매감소 역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전문인은 또 "지금은 애틀랜타로 유입되는 인구가 과거에 비해 주춤하고 있지만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부동산 시장 침체로 애틀랜타 내 주택 개발이 멈춘 상태지만 앞으로 3년 내 공급이 인구 유입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는 전문가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성은·권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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