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모기지 갈아타자"

정부, 장기국채 매입 효과
30년 고정 4.6%선으로 하락
은행 승인 미리 받아야 유리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일 3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국채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뒤 모기지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융자업계에는 모기지 금리가 얼마나 하락할 지를 묻는 한인들의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대형 은행들이 4.875~5.0% 수준에서 운용하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FRB의 발표 이후 19일 오후 현재 4.625%로 떨어졌다.

'어드밴스드 펀딩 서비스'의 송인선 융자 전문인은 "FRB의 국채 매입 발표 직후인 18일 오후 모기지 금리가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19일 오전에는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전일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둘루스의 '프라임 홈 론'의 류우영 융자 컨설턴트도 "정부가 모기지담보증권(MBS)을 계속 매입할 것이기 때문에 30년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융자업계는 정부의 장기 국채 매입에 따라 30년 만기 국채와 연동하는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고, 주택 경기를 회복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RB는 향후 6개월 동안 국채 3000억달러를 매입하고 모기지 대출과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7500억달러규모의 MBS를 추가 매입하는 등 올해 모두 1조2500억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정부의 전례 없는 이번 정책의 최종 목표는 경기부양이다. 정부가 채권을 매입하면서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국채를 팔아 유동성을 확보한 은행들이 대출을 재개한다면 결과적으로 신용시장 정상화와 함께 경기 회복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지 전문가들은 재융자를 고려 중이라면 미리 은행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놓는 등 준비를 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 융자 전문인은 "모기지 금리가 떨어진 것은 맞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일주일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최소한 은행으로부터 재융자 승인을 받아 놓고 금리가 저점을 찍었을 때 바로 재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융자 승인을 받는 데는 보통 2주일 정도 걸린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장기 국채 매입은 스몰비즈니스(SBA)론이나 상업 융자 등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준희 새한은행 애틀랜타 대출사무소(LPO) 소장은 "모기지 금리는 장기국채 금리에 연동돼 있어 매입 효과가 직접적이지만 SBA론이나 대부분의 상업 융자는 프라임 금리에 연동돼 있어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한인 은행들이 제공하는 전통적인 상업 융자의 경우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도 연동돼 있어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라임 금리는 3.25%이며 한인 은행들의 상업 융자 고정 금리는 7.0~8.0% 수준이다.

특히 한인 은행들이 제공하는 CD금리는 대부분 3.0%이상으로 미국 대형 은행들보다 높은 편인데다 예대마진을 최소 3.0%는 남겨야 하는 상황에서 상업 대출 금리가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

김화생 메트로시티은행 부행장은 "국채 매입이 은행의 상업 대출 금리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며 "그러나 시중에 대규모 자금을 풀린다는 것은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일 메인주 노스이스트 뱅크 지점 입구에 30년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가 4.875%로 고시돼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국채 매입 발표 이후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성은 기자 graceful@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