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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적임자 없어, 개교 미룬다”

한·영 이중언어 차터스쿨 ‘이황 아카데미’

지난 4월 오픈하우스에서 학교에 대해 설명하는 리자 박 위원장.

지난 4월 오픈하우스에서 학교에 대해 설명하는 리자 박 위원장.

리자 박 운영위원장 연기 결정
“교사 채용·부교장 내정했지만
교장 적격자 찾지못해 아쉬움”



오는 8월 문을 열 예정이었던 조지아주 최초의 한·영-중·영 이중언어 차터스쿨인 ‘이황 아카데미 언어교육학교’(YHALE)가 내년 2020-2021학년도로 개교를 미뤘다.

학교 측은 “부교장도 이미 내정했고, 교사들까지 채용했지만 정작 학사 운영을 책임질 교장 적임자를 찾지 못해 아쉬움 속에 개교를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교 설립을 추진해온 리자 박 운영위원장(사진)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이황 아카데미 이사회는 개교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뛰어난 교원 자격을 갖춘 신청자들이 지원서를 냈지만, 모든 기준을 만족하는 적합한 교장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며 “조지아 주정부 인가에 따른 교원 자격뿐 아니라 아시안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어 또는 중국어, 둘 중 하나에 능통한 후보자를 원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개교 시점까지 조지아뿐만 아니라 찾는 지역을 넓혀 조지아 외부에서도 적임자가 있는지 찾을 것”이라며 “학교는 슈가로프 한인교회로 변함이 없을 것이고 교장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교사를 선발하는 작업도 계속해나가겠다”고 했다.

학교는 이사회의 결정 사항을 주정부에 알렸으며, 주정부의 차터스쿨 인가도 내년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또 학부모들에게도 연기 결정을 전달했다.

박씨는 “내년 개교에도 공립학비 수준으로 사립 교육을 제공하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며 “비록 1년 더 미뤄지더라도, 한중 두 개 언어와 영어 간 이중언어를 가르치는 첫 번째 공립 차터스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중언어 몰입교육(DLI) 학교인 이황 아카데미는 한영, 중영 수업을 5대 5 비율로 진행한다. 오전에 한국어로 수학·과학·사회·음악·미술 등을 배우고 점심에 교대해 오후에 영어로 같은 과목을 듣는 방식이다. 중영 수업도 같다.

공립학교인 이황 아카데미는 지난해 7월 조지아주 교육부 산하 차터스쿨위원회(SCSC)로부터 2019-2020년도 설립 인가를 받았다. 주정부 인가에 따라 사는 곳에 구애받지 않고 귀넷, 풀턴, 존스크릭, 던우디 등 조지아 전역에서 등록할 수 있다.

리자 박 위원장은 플로리다주립대학(FSU) 영문학과를 수석졸업하고 탈라하시에서 변호사이자 CBS방송국 앵커로 일했다. 영어에만 집중하도록 한 1970년대 이민자 가정의 분위기 속에 자라며 한국어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우리 아이는 반드시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도록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한영 이중언어 차터스쿨 설립을 추진해왔다.



허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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