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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시카고 컴퓨터전문가서 티칭 골퍼 변신”

시카고 생활 20년 박병구씨

2000년 캘리포니아 산호세 한 컴퓨터 회사에 취업 비자를 받고 미국 땅을 밟은 박병구씨(사진•58). 6개월만에 보스턴으로 일자리를 옮겼고 9.11이 터지기 전 시카고에 도착해 삶의 터전을 일구기 시작했다.

시카고 지역에서는 비즈니스 솔루션 컨설팅 전문회사에 들어가 각종 비즈니스 어카운팅 시스템(AR, AP, Sales)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개발 및 유지 보수 업무를 주로 했다. 일반 기업체, 컬렉션 컴퍼니, 키친 앤 배스 컴퍼니 등 그가 프로그램을 제작해준 업체는 다양하다.

박병구씨는 미국으로 오기 전 동양그룹 내 동양증권 전산실에서 20년간 재직해 온 소프트웨어 전문가였다.

“1985년에 동양그룹에 입사해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하기 시작했죠. 동양증권으로 배치됐는데 1991년 최연소 비즈니스맨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동국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이른 바 잘 나가던 그는 미국에서 컴퓨터 분야의 새로운 세계를 더 개척하고 싶은 마음에 취업 비자를 신청했다고 한다.

2006년 한인 그로서리들의 홀세일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는 등 한인 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온 그는 이제 컴퓨터업계 일선을 떠나 프리랜서도 활동 중이다 또 Certified Golf Teaching Professional로 골프를 즐기며 건강도 지키려고 노력 중이다.

박씨는 시카고 서버브에서 네일업에 종사하는 부인과의 사이에 두 딸을 두었다. 29세 장녀는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고 25세 된 막내는 루터런 제너럴 병원 쉐프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하루 종일 일하고 호프만 에스테이트 집으로 돌아오는 아내를 위해 음식을 하나 둘 만들기 시작하던 것이 지금은 “어느덧 수준급이 되어 버렸다”고 말한다.

“먹는 걸 좋아하다 보니 떡볶이를 비롯해 감자탕, 닭도리탕, 보쌈에 짜장까지도 만들 수 있게 됐다”는 그는 닭 튀김도 잘하고 생선 회도 잘 썰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한 가지 부인이 자존심을 지킬 수 있도록 김치는 사양하고 있다. 김치 담글 때 만큼은 영원한 조수로 남을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James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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