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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퀘스트 여파로 공항 대기시간 늘어

미국 연방정부의 예산 강제 자동삭감(시퀘스터·sequester) 여파가 공항에서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연방교통안전청(TSA)과 세관국경보호국(CBP) 등이 초과 근무를 없애고 직원들에게 무급 휴가를 주면서 보안검색대와 세관 줄이 평소보다 길어진 것이다.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부장관은 4일 “예산 삭감의 피해가 이미 항만과 공항에 나타나고 있다”며 평소보다 2배는 더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행객 불편이 현실화될 것이라며 “좀 더 일찍 공항에 와달라”는 말했다.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과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는 이미 눈에 띄게 줄이 길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오헤어 공항에 도착한 한 여행객은 “평소 같으면 세관을 통과하는데 15∼20분이면 충분했을 텐데 1시간이나 걸렸다”며 “12개 라인에 세관요원은 1명뿐이었다”고 말했다. 세관국경보호국은 초과 근무자를 줄이면서 “평소에도 줄이 길었던 국제공항은 상황이 더 나쁘다”며 무급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여파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방교통안전청은 초과 근무를 없애고 무급 휴가를 주는 데 이어 당분간 신규채용도 하지 않을 계획이어서 시간이 지날수록 ‘항공대란’은 더 심화할 우려가 크다.

나폴리타노 장관도 “뉴욕 공항은 지금까지는 그런대로 헤쳐나가고 있지만, 이것도 일시적일 것”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더 많은 곳에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 적자 감축 협상 실패로 미국 정부기관은 오는 9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에만 850억달러의 지출을 줄여야 한다. FAA만 해도 6억1천900만 달러를 줄여야 해 사태가 장기화하면 항공기 연착과 장시간 대기 사태 같은 여행객 불편이 불가피하다.

앞서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은 예산 강제 삭감으로 FAA직원 4만7천여명이 2주마다 하루씩 무급휴가를 가야 할 상황이라며 항공 운항과 관광 수입 차질을 우려했다.

일부에서는 피해를 과장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나폴리타노 장관은 ‘실제 상황’이라며 “세관이나 TSA 직원들이 예산 강제삭감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니 제발 이들에게 소리를 지르지는 말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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