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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2030] 클래식 음악 기대주 바리톤 한상훈

“세계적 바리토너로 성장할 터 ”

시카고의 여름, 최고의 축제로 손꼽히는 ‘2015 라비니아 음악 축제’는 음악인들에게는 꼭 서보고 싶은 무대로도 통한다. 특히 클래식 음악 거장들이 온몸으로 연주하는 정열과 풍부한 서정성 그리고 음악가에 따라 독특하게 해석된 연주에 청중들은 더위를 잊을 만큼 뜨겁게 반응한다.

라비니아 축제에 나오는 유명 가수들도 좋지만 매년 1~2명 나오는 한인 연주자들의 무대를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 중 오는 8월 10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라비니아 축제에 출연하는 바리톤 한상훈(사진·25)씨는 주목받는 차세대 성악가다.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는 한 씨는 한국 음악계의 엘르트 코스라는 예원-서울예고도 합격했다. 하지만 서울예고 입학한 2006년 돌연 미국에서 성악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줄리아드예비학교 오디션에 도전했다. 줄리아드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아드에서 바리톤을 전공한 뒤 노스웨스턴 대학원에 입학, 지난 6월 졸업했다.

한 씨는 “한국에서 카운터 테너로 시작해 현재는 바리톤으로 바꿨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한국에서 카운터 테너가 생소한 분야라 좀 더 무대가 크고 또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미국 유학을 생각했다”며 “15살의 나이로 유학길에 올랐을 때 많은 것이 두려웠고 아는 사람도 없어 의지할 곳도 없었다. 영어도 못해 공부는 커녕 일상생활을 하는 것도 많이 힘들었지만 부모님께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최근 발켄토 파운데이션 콩쿠르 수상을 포함 전국에서 오페라 주역과 독창 연주회로 활동하고 있는 한 씨는 링컨센터,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슈타콰 뮤직 페스티벌, 브루노 월터 오디토리움, 줄리아드 음대, 피터 제이 샵 극장, 상암 원드컵 경기장 등의 주요 무대에 섰다. 오페라 ‘ Le Nozze di Figaro’, ‘Cosi fan Tutte’, ‘Eugene Onegin’, ‘Little Women’, ‘the Mid Summer Night's Dream’, ‘La Finta Giardiniera’에서는 주역으로 활동했다.

7월 라비니아 축제 골든 홀에서 앙상블, 솔로 등 다양한의 무대를 준비 중인 한 씨는 “유명 클래식은 물론 한인들을 위해 새타령 등 가곡을 부를 것”이라며 “유학생으로 혼자 타국에 떨어져 살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유학을 간다고 했을 때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나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한상훈이라는 이름이 전세계 사람들에게 훌륭한 바리톤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학교라는 울타리를 나와 프로페셔널의 길을 걷게 된다. 시카고 일원에서 무대를 보시면 즐겁게 들어주시고 또 한인 음악가들을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kim.mi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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