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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주 한인 대상 돈벌이 동포연합 방문 주선 돈받아

위키리크스 버시바우 전 주한대사 보고

위키리크스의 미 국무부 외교 전문 공개를 통해 북한이 미주 한인 실향민들을 대상으로 달러를 갈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위키리크스가 최근 공개한 국무부 외교 전문에 따르면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는 국무부에 보낸 전문을 통해 북한의 해외동포위원회(Overseas Compatriots Committee)와 연결된 ‘동포연합(Compatriots United)’이 미국내 이산가족들의 북한 방문을 주선하면서 돈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다.

2007년 5월 보낸 이 전문에서 버시바우 전 대사는 “이산가족 신청 서류 접수비로 300달러를 내야 한다. 또 상세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요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가족이 확인돼 북한으로 가도 상봉은 쉽지 않다. 일정 내내 원하지도 않는 관광을 강요하며 추가 비용을 요구한다. 정작 가족과의 재회는 북한을 떠나기 전 몇 시간만 허용되며 이 과정에서도 가족을 수송했다는 핑계로 택시비 수천 달러를 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북한은 이들이 가족상봉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 어떤 명목이든지 돈을 낼 것이라는 점을 이용한다. 상봉 후 미국으로 돌아간 한인들에게 북한은 계속 연락을 해서 가족에게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는데 ‘가족이 아프다’라고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북한에서 사업을 하는 한 인사의 말을 빌려 전문을 작성한 것으로 보이며 이 인사의 이름은 명시돼 있지 않다.

이 사업가는 또 버시바우 대사에게 북한이 유명 팝가수 에릭 크랩튼의 평양 공연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시바우 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은 크랩튼의 팬으로 만약 공연이 성사된다면 북미 우호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하지만 실제로 크랩튼의 평양 공연은 성사되지 않았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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