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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미 문학칼럼: 사랑의 무게

사랑의 무게는 얼마나 나갈까?
그대 생각에 잠을 잃은 밤
공식도 정답도 없는 물음에 뒤척이다가
어느새 그대를 내 마음의 저울에 끌어 올린다

깊은 눈동자에 사랑이 녹아들 때
아름다운 언어로 내일을 노래할 때
가벼운 실바람에 날갯짓도 없이 날아오를 것처럼


우리 함께 있음을 인하여 즐거워할 때
내가 느끼는 사랑의 무게는 뭉게구름 한 움큼

때로 질척한 삶의 무게에 눌려 지치고 상한
그대의 얼굴에 마른 미소가 번질 때
먼 하늘 바라보며 소리 없이 속울음 울 때
저울추도 감당할 수 없는
내가 느끼는 사랑의 무게는 큰 바윗덩이 하나

깊고 절실히 사랑하는 만큼
때로 가볍고 때로 무거울 수도 있는 것이
우리 사랑의 무게인가 보다
오늘 밤 내 저울의 눈금은 어디쯤 있을까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날밤 없이 빛나는 지지 않는 별처럼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사랑하며 살리라
척박한 땅에도 사랑을 심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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